[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8시즌 연속 FA컵 4강에 올랐다. 맨시티 에이스 엘링 홀란은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모하메드 살라는 승부차기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시티가 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단판승부)서 4대0 대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홀란이 페널티킥 한골 포함 3골을 몰아쳤고, 세메뇨가 1골을 보탰다.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홀란, 2선에 도쿠-세르키-세메뇨, 더블 볼란치로 베르나르두 실바-로드리, 포백에 오라일리-게히-쿠사노프-마테우스 누네스, 골키퍼 트래포드를 배치했다. 맨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는 직전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벤치에는 코치가 앉았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에키티케, 2선에 비르츠-소보슬라이-살라, 수비형 미드필더로 존스-흐르벤베르흐, 포백에 케르케즈-반다이크-코나테-고메스, 골키퍼 마마르다실빌리가 들어갔다.
전반전 초반, 두 팀은 매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서로 수비 뒷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공수 전환을 매우 빠르게 가져갔다. 경기 템포는 빠르지 않았다. 서로의 밀집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단판승부라 더욱 신중했다.
팽팽한 균형, 실수 하나로 시작됐다. 맨시티가 전반 37분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오라일리가 반다이크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홀란이 성공하며 맨시티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리드를 잡은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다급해졌다. 홀란은 전반전 추가 시간 두번째골을 터트렸다. 세메뇨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운데로 움직이며 머리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 선수들의 매끄러운 볼 연계와 홀란의 결정력이 만든 멋진 골이었다. 맨시티가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맨시티의 집중력은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세번째 골로 이어졌다. 세르키의 스루패스를 세메뇨가 재치있는 슈팅으로 득점, 맨시티가 3-0으로 멀리 도망갔다.
리버풀 수비라인은 와르르 무너졌다. 포백 선수들 사이가 쉽게 벌어졌고, 맨시티 공격수들의 공간 침투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승부처 고비를 전혀 넘기지 못하며 실점했다.
홀란은 후반 12분 해트트릭(3골)을 완성했다. 오라일리의 패스를 홀란이 왼발로 논스톱으로 차 넣었다. 맨시티가 4-0으로 크게 앞서자 원정온 리버풀 팬들은 경기장을 일찌감치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4강 진출을 확신한 맨시티 팬들은 그라운드쪽으로 등을 돌린채 어깨동무를 하고 맨시티 선수들을 응원했다.
여유가 생긴 맨시티는 도쿠, 로드리를 빼고 사비뉴, 니코 곤잘레스를 교체 투입했다.
리버풀은 후반 19분 살라가 페널티킥을 만회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살라의 킥 방향을 맨시티 수문장이 정확히 읽어내고 다이빙해 막아냈다. 리버풀은 후반 22분, 맥알리스터, 응구모하, 학포 3명을 조커로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살라의 포지션을 측면에서 가운데로 옮겨주었다.
맨시티는 후반 26분, 맹활약한 세르키와 세메뇨를 빼고 대신 라인더르스, 포든을 투입했다. 후반 32분 홀란을 빼고 마르무시를 넣었다. 리버풀은 한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맨시티 수비 집중력은 끝까지 유지됐다. 4골차 맨시티 승리로 끝났다. 리버풀은 무기력했다. 끌려간 끝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