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조별리그 경쟁 상대인 한국에는 희소식이다. 멕시코 대표팀에 불안 요소는 공격에 있다.
멕시코의 미 모렐리아는 4일(한국시각) '라울 히메네스는 2026년에 독특한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모렐리아는 '히메네스는 전례 없는 역사적인 기록에 직면했다. 월드컵에 네 번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세계 유일의 공격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며 '히메네스는 멕시코 대표팀 역대 득점 3위지만, 월드컵에서는 0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월드컵으로 히메네스는 선수 경력에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히메네스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돋보였다. 멕시코 리가 MX의 클루브 아메리카에서 유소년 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했다. 4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활약에 주목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히메네스를 품었다. 아틀레티코에서 히메네스는 부진에 빠졌다. 단 1골에 그치며 1년 만에 벤피카로 떠나야 했다.
벤피카에서 히메네스는 다시 날개를 달았다. 2015~2026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렸다. 구애가 적지 않았다. 울버햄튼의 손을 잡고 히메네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낯선 EPL 무대에서도 득점력을 선보였다. 2019~2020시즌이 정점이었다. 공식전 55경기에서 27골9도움을 기록했다. 히메네스의 활약 속 울버햄튼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EPL 7위라는 성적표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점을 찍은 히메네스는 꺾이기 시작했다. 2021~2022시즌부터 4시즌 연속 7골 이하를 기록했다. 풀럼 이적으로 변화를 줬지만, 최고점에서 보여준 기량은 회복하지 못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지만, 멕시코 대표팀에선 달랐다. 멕시코 대표팀 통산 123경기 45골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골드컵 3골, 친선 경기 2골로 12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9월 A매치에서는 한국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터트렸다. 산티아고 히메네스라는 떠오르는 신성이 있음에도, 주전 공격수 자리는 언제나 히메네스의 몫이다.
문제는 월드컵이다. 히메네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월드컵 무대를 소화했다. 당시 1경기에 출전해 침묵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2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이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3경기에 나섰다.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세 번의 대회에서 득점 없이 마쳤다. 멕시코에 뼈아픈 기록이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도 히메네스가 굴욕적인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히메네스가 월드컵 부진 기록을 이어간다면, 한국에는 단연 호재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조 1위 자리를 두고 다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멕시코다. 멕시코 전력의 핵심인 히메네스의 부진은 한국에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 조별리그 성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