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역시 손흥민(LA FC)이었다.
손흥민이 A매치 복귀와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6년 MLS 6라운드에서 전반에만 4개의 도움을 몰아치며 LA FC의 6대0 대승을 이끌었다.
4개의 도움 뿐이 아니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만에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LA FC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그의 강력한 크로스가 올랜드 수비수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원맨쇼'의 서곡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부터 8분 동안 3개의 도움을 올렸다. '흥부 듀오' 드니 부앙가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에게 패스했고, 이를 부앙가가 오른발 칩슛으로 완성했다.
3분 뒤에는 손흥민이 길게 내준 공을 부앙가가 잡아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8분에도 손흥민 도움-부앙가 득점 공식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세르지 팔렌시아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어시스트 4개를 완성, 생애 첫 한 경기 4도움 대기록을 썼다.
MLS도 흥분했다. MLS는 공식 SNS를 통해 '45분 동안 4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두 명'이라고 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손흥민이다.
메시는 2024년 5월 5일 뉴욕 레드불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무려 도움 5개를 작성하며 인터 마이애미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5도움이 MLS 한 경기 최다 도움 기록이다. 손흥민이 이날 메시의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A매치 브레이크 전 8경기 연속 침묵하며 우려를 낳았다.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와의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득점이 없을 때마다 기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아쉽다"며 "기량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면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잘하면 된다. 소속팀에 가서 컨디션적인 부분을 잘 올려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은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매번 득점해야 하는 건 아니다. 팀을 돕는 것이 중요하고, 손흥민은 지금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전반에 우리 팀의 다섯 골에 모두 관여했다. 우리가 더 바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한 후 "사람들이 손흥민이 매 경기 다섯 골씩 넣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망상이다. 손흥민은 헌신적이고 열심히 뛴다. 나는 전적으로 신뢰한다. 전반전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손흥민의 플레이는 정말 압도적이었다"고 강조했다.
LA FC는 MLS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다. 5승1무(승점 16)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3승1무를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 무패(8승2무)를 질주했다.
손흥민은 MLS에서 7개의 어시스트로 도움 부문 선두로 뛰어올랐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 그는 MLS 도움왕까지 노리게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골-11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