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LA FC)의 활약에 마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도 미소지었다.
LA FC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6년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에서 6대0으로 크게 이겼다. LA FC는 개막 6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5승1무(승점 16)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3승1무를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렸다.
승리의 중심엔 손흥민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에만 자책골 유도-도움 4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상대의 자책골을 끌어냈다. 그는 오른 측면에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허문 후 크로스를 시도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수 요시프 브레칼로를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원맨쇼'의 시작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부터 8분 동안 도움 3개를 몰아쳤다. '흥부 듀오' 드니 부앙가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에게 패스했고, 이를 부앙가가 오른발 칩슛으로 완성했다. 3분 뒤에도 손흥민이 길게 내준 공을 부앙가가 잡아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8분에도 손흥민 도움-부앙가 득점 공식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세르지 팔렌시아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어시스트 4개를 완성, 생애 첫 한 경기 4도움 대기록을 썼다. 그는 토트넘(잉글랜드) 시절인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골을 몰아넣은 적이 있다. 하지만 한 경기 4도움은 처음이다. 손흥민은 리그 6경기에서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도움 선두로 뛰어올랐다. 2021~2022시즌 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은 MLS 도움왕까지 노리게 됐다.
그는 MLS의 새 기록도 작성했다. MLS 역사에서 전반 또는 후반 45분 동안 4도움 이상을 올린 선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메시는 2024년 5월 5일 뉴욕 레드불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후반에만 무려 도움 5개를 작성했다. 이는 MLS 한 경기 최다 도움 기록이다. 메시는 당시 후반 5분 직접 득점포도 가동해 MLS 한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6개) 기록도 썼다. 다만, MLS에서 전반 45분에만 도움 4개를 쌓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경기 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매번 득점해야 하는 건 아니다. 팀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지금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손흥민은) 전반에 우리 팀의 다섯 골에 모두 관여했다. 우리가 더 바랄 게 뭐가 있겠는가. 사람들이 손흥민이 매 경기 다섯 골씩 넣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망상이다. 손흥민은 헌신적이고 열심히 뛴다. 나는 전적으로 신뢰한다. 전반전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손흥민의 플레이는 정말 압도적이었다"고 극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