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시 린가드의 커리어라면 망한 선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성공한 케이스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각) '루이스 판 할 체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을 치른 14인 선수의 운명이 공개됐다. 2024년부터 소속팀이 없는 스타부터 28세에 은퇴 후 여행 상담사가 된 미드필더까지 그 면면은 다양하다'며 이때 데뷔한 14명의 선수가 현재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린가드 역시 판 할 감독 체제에서 데뷔한 선수다. 2014년 기성용이 나온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리그 개막전에서 데뷔했다. 기성용한테 골을 허용해 패배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이 아니었지만 린가드는 맨유 1군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다. 특히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며 맨유에 트로피도 안긴 적이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에는 더 많이 중용됐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밑에서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웨스트햄 임대를 떠나서 인생 활약을 펼쳤지만 그때의 모습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보여준 린가드의 마지막 불꽃이었다. 맨유를 완전히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정착하지 못한 뒤 린가드는 놀랍게도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FC서울에 입단했다. 2시즌 동안 서울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인 뒤 브라질 코린치앙스에 최근 입단했다.
판 할 감독 시절에 데뷔한 맨유 선수 중 린가드는 마커스 래시포드 다음으로 성공한 선수였다. 래시포드는 한때 맨유 에이스로 인정받을 정도로 맹활약한 적이 있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프로적인 태도 논란에 휘말려 벤치로 강등됐다. 이후 맨유를 떠나려고 했고, 현재는 바르셀로나로 임대를 떠난 상태.
다른 선수 중에서는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수 생활이 실패에 가깝다. 데뷔 초기 맨유 팬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받았던 수비수인 타일러 블랙켓과 카메론 보스윅-잭슨은 각각 미국 2부 리그와 영국 6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중이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맨유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티모시 포수-멘사는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현재 소속팀이 없다. 하부 리그에서 성공한 선수는 패디 맥네어로 현재 헐 시티에서 뛰면서 북아일랜드 국가대표팀 선수다.
아예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선수도 있었다. 주인공은 제임스 위어. 데일리 메일은 2016년 아스널전 추가시간 교체 투입이 그의 유일한 출전이었다. 2016년 8월 헐 시티로 이적했으나 3년간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등 해외에서 경력을 이어가다 2024년 2월, 부상 문제로 28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는 축구 선수와 에이전트들을 위한 독립 여행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유 암흑기 시절에 데뷔한 선수들이라 그런지 대부분이 아쉬운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으면서 실패한 선수라는 비판이 있기도 했지만 린가드 정도면 매우 성공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