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기에 빠진 가나 축구대표팀의 선택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다.
가나축구협회는 14일, '케이로스 감독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 레알 마드리드, 맨유, 포르투갈 대표팀, 이란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케이로스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가나 대표팀을 이끈다'라고 발표했다.
협회는 '케이로스 감독은 월드컵에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예선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본선에 진출시켰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포르투갈을 16강으로 이끌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선 이란 대표팀을 지휘했다. 또한 이집트, 오만, 일본, 카타르 대표팀 감독도 역임했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에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케이로스 감독은 1996~1997년 일본 클럽 나고야 그램퍼스를 맡았다. 가나축구협회의 소개글엔 빠졌지만,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도 이란을 지휘했다.
가나축구협회는 '케이로스 감독은 6월 11일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을 위해 대표팀 준비 작업에 즉시 착수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대한민국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0대1로 패한 가나는 최근 A매치에서 4연패 늪에 빠졌다. 3월 A매치 데이에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각각 1대5, 1대2로 패했다. 결국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둔 지난달 31일 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오토 아도 감독을 경질했다.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사령탑 물망에 올랐으나,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포르투갈 선배' 케이로스 감독에게 밀린 모양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벤투 감독은 2022년 한국을 떠나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랍에미리트 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3월 북한전(1대2 패) 패배 후 경질된 벤투 감독은 지난 1년간 새 팀을 구하지 못한 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클럽 등 부임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로써 5번째 월드컵을 앞뒀다. 그는 2013년 이란 대표팀 사령탑 시절, 울산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을 치켜올리는 일명 '주먹감자'로 논란을 일으켰다.
맨유 수석코치 시절 박지성과 호흡을 맞췄던 케이로스 감독은 2019년 이란을 떠나 콜롬비아, 이집트, 카타르, 오만 대표팀 등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