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골차, 안 필드에선 무슨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상대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PSG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파리 홈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8강 1차전서 데지레 두에와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의 연속골로 2대0 승리, 유리한 상황에서 원정 2차전을 갖는다. 2차전은 15일 오전 4시 리버풀 안 필드에서 열린다.
1차전은 PSG 입장에선 술술 풀렸다. 반대로 리버풀은 정말 안 풀린 경기였다.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은 후반전 조커로 출전, 2골차 리드를 지키며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PSG가 1차전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또 지난 시즌 16강서 리버풀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지만 이번 머지사이드에서의 경기를 낙관하지 않았다.
엔리케는 14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위험 요소가 있을 수 있고 함정이 될 수도 있다"라며 "모두가 '1차전에서 쉽게 이겼고 상대보다 훨씬 나았다'고 말하지만, 축구 경기는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 경기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전반전에 골을 허용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경기 결과는 여전히 열려 있게 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2골차의 우위를 점한 PSG가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실리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물러설 의도가 없으며, 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해 늘 하던대로 앞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승리하기 위해 경기에 임할 것이다. 상대는 라인을 올려서 득점하려 하겠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이 경기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며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미리 말했다. 1차전 결과에도 불구하고 매우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PSG는 안 필드의 시끄러운 홈 관중과도 맞서야 한다. 엔리케 감독은 "안 필드 같은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해서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과거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극적인 대역전극을 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리버풀은 2004~2005시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전반전 0-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에 스티븐 제라드 등을 앞세워 단 6분 만에 3골을 몰아쳐 동점,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하며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 하나는 2018~2019시즌 '안 필드의 기적'이다. 당시 바르셀로나와의 4강 2차전서 오리기와 바이날둠의 투맨쇼를 앞세워 4대0 승리, 원정 1차전 0대3 패배를 뒤집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