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이다. 한국 선수가 속한 클럽끼리 챔피언스리그 4강에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은 16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4대3으로 승리하며 1~2차전 합계에서 6-4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뮌헨은 지난 주 1차전서도 2대1 승리했었다. 이로써 뮌헨은 파리생제르맹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민재는 이날 벤치에서 대기하다 결장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케인, 2선에 디아스-그라브리-올리세, 더블 볼란치로 파블로비치-키미히, 포백에 라이머-요나탄 타-우파메카노-스타니시치, 골키퍼 노이어가 들어갔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 아르벨로아 감독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투톱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음바페, 허리에 귈러-발베르데-벨링엄-브라힘 디아스, 포백에 멘디-뤼디거-밀리탕-알렉산더 아놀드, 골키퍼 루닌이 들어갔다.
뮌헨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뮌헨 수문장 노이어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가 빌미가 됐다. 노이어가 찬 땅볼 패스가 마드리드 귈러에게 향했다. 귈러가 논스톱으로 찬 게 뮌헨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뮌헨은 전반 6분 동점골(1-1)을 뽑았다. 키미히가 찬 코너킥을 파블로비치가 헤더로 박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경기 초반 전체 라인을 바짝 끌어올려 공격을 주도했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빠른 역습으로 뮌헨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뮌헨은 전반 27분 키미히가 왼발로 감아찬 슛이 상대 골키퍼 루닌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9분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귈러의 왼발이 터졌다. 귈러가 찬 왼발 프리킥이 멋진 궤적으로 날아가 뮌헨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노이어가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뮌헨은 전반 38분 케인이 우파메카노의 도움을 받아 다시 동점골(2-2)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2분 세번째 골을 뽑았다. 비니시우스의 땅볼 크로스를 음바페가 가운데서 달려들어가며 오른발로 차 넣어 3-2로 앞서 나갔다. 전반전에만 총 5골이 터졌다. 또 1~2차전 합계 4-4 동점으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전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나게 됐다.
뮌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스타니시치를 빼고 알폰소 데이비스를 조커로 넣었다. 후반전 초반 경기 흐름은 전반전과 똑같았다. 뮌헨이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0분 음바페의 발리슛이 뮌헨 수문장 노이어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뮌헨은 후반 10분 그나브리를 빼고 무시알라를 넣었다. 마드리드도 디아스를 빼고 카마빙가를 투입했다.
후반전은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과 완전히 반대 양상이었다. 양팀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뛰어났다. 변수는 후반 41분 발생했다. 조커로 들어간 카마빙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뮌헨은 후반 44분 루이스 디아스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3-3)을 뽑았다. 디아스가 찬 슛이 마드리드 밀리탕을 스치며 날아가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골로 1~2차전 합계에서 뮌헨이 한골 앞섰다. 이대로 끝나면 뮌헨이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그 만큼 결정적인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올리세의 결승골이 터지며 4대3 승리했다. 뮌헨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그들의 다음 상대는 프랑스 최강자 파리생제르맹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자존심 매치가 벌어지게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