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또 못 이겼다. 강등의 먹구름은 더 짙게 드리워졌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토트넘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18위에 머문 토트넘의 승점은 31점이다. 토트넘은 1977~1978시즌 이후 1부에서 강등된 적이 없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의 승점은 32점이다. 웨스트햄은 2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3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이 승리하면 승점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16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3)도 가시권이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첫 승에 또 실패했다. 그는 12일 데뷔전인 선덜랜드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토트넘은 EPL에서 15경기 연속 무승의 늪(6무9패)에 빠졌다. 올해 치른 EPL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추가시간 악몽'에 울었다. 전반 3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추가시간인 48분 미토마 가오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32분 또 앞서나갔다. 사비 시몬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었다. 그러나 후반 50분 또 무너졌다. 토트넘 수비수 케빈 단소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조르지니오 루터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의 'BBC'는 '눈물이 쏟아질 듯한 열광적인 축하 - 토트넘에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고 했다. 손흥민의 7번을 물려받은 시몬스의 골 세리머니가 논란이었다. 그는 골망이 흔들리자 극장골을 터트린 듯 유니폼을 상의를 탈의한 후 관중석으로 달려가 팬들과 격한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그 환희는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토트넘 출신의 공격수 레스 퍼디난드는 시몬스의 세리머니를 지적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만약 90분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상황을 진정시켜야 했는데, 오히려 군중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데 제르비 감독은 "추가 시간에 골을 허용했기 때문에 패배와 같지만, 우리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며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겪고 있는 이 순간을 극복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5점을 따낼 수 있고, 우리 팀은 5연승을 할 능력이 있다. 선수들은 나를 믿고 따라와야 한다. 월요일 훈련장에 웃으며 나타나지 않을 사람은 당장 집에 가도 좋다. 슬퍼할 시간도, 부정적인 사람을 볼 시간도 없다"고 강조했다.
포로는 "실망할 시간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노력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오늘 우리 팀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에서 무릎십자인대를 다친 제임스 매디슨이 돌아왔다. 그는 브라이턴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벤치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복귀전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