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5연패의 늪에 빠진 리암 로세니어 첼시 감독이 폭발했다.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0대3로 완패했다. '빅4' 경쟁을 벌였던 환희는 모두 사라졌다.
첼시는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912년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승점 48점에 머문 첼시는 7위로 추락했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브라이턴은 전반 3분 만에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페르디 카디오글루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에는 잭 힌셜우드, 추가시간인 46분에는 대니 웰백이 추가골을 작렬시켰다. 승점 50점을 기록한 브라이턴이 첼시를 밀어내고 6위 자리를 꿰찼다.
자업자득이다. 첼시는 올해 1월 1일 순항하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유는 구단주와의 마찰이었다. 로세니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브라이터전 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선수들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경기 모든 면에서, 그리고 우리 선수들의 태도 모두 용납할 수 없다. 나는 계속해서 선수들을 옹호했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격분했다.
그리고 "선수들도 자신들의 경기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전술은 기본기 다음에 오는 것이다. 더 용감하게 경기에 임하고, 몸싸움에서 이기고, 헤딩 경합에서 이기고, 태클에서 이기고, 어이없는 실점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밤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분노했다.
로세니어 감독은 이어 "너무 화가 나서 멍해졌다. 오늘 경기력, 실점 방식, 밀린 경합 횟수, 팀 전체의 투지 부족 등을 보면 지금 당장 뭔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첼시의 현 상황에 대해 "우리는 거울을 봐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계속해서 여기에 나와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옹호할 수는 없다"며 "선발 11명 중 3~4명에게서만 투지가 느껴졌다. 턱없이 부족하다. 나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진실을 말할 수밖에 없다. 모든 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고 꼬집었다.
첼시는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FA컵 4강전을 앞두고 있다. 팬들은 분노에 찬 야유를 쏟아냈다. 로세니어 감독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