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황금재능'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PSG)은 자타공인 홍명보호의 에이스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치열했던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순히 승점 3점 때문이 아니다. 기세를 올릴 수 있는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체코를 상대로 최정예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그 핵심은 바로 이강인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3-4-2-1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이강인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특유의 패스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전반 6분 넓은 시야로 반대 전환 롱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12분엔 중원에서 볼을 받아 손흥민에게 살짝 연결했다. 다만, 손흥민의 슈팅은 상대 수비에 막혀 굴절됐다. 그는 전반 16분 또 한번 날카로운 반대 전환 패스로 체코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의 역할은 단순히 볼을 배급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 14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체코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그는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패스 대신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예상'을 깬 것이다. 하지만 그의 힘이 실린 왼발슛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급해진 체코는 '수비 핵심'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올버햄튼)를 붙여 이강인 막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강인은 차원이 다른 볼 키핑 능력을 선보이며 틈을 보이지 않았다. 크레이치는 1m90이 넘는 장신 수비수로 체코의 캡틴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2022년 카타르 대회를 통해 월드컵 첫 선을 보였다. 당시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슈퍼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이번엔 다르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폭풍 성장했다. 대표팀 공격의 한 축으로 발전했다. 지난 2024년 7월 돛을 올린 홍명보호에선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의 발끝에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