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체코를 꺾고 최고의 출발을 알린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약 1시간가량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12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70분 이상을 뛴 선수는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훈련장을 산책한 후 가볍게 사이클을 탔다.
교체로 짧은 시간 뛰었거나 결장한 선수들은 패스 훈련, 미니게임, 셔틀런 등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체코전 승리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 훈련장 분위기는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훈련장에 입성한 선수, 코치진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축구대표팀은 체코전에서 후반 14분 상대 롱 스로인 상황에서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환상적인 칩샷과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 결승골로 2대1 승리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그리스를 2대0으로 꺾은 후 16년만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뼈저린 실패를 맛본 홍 감독은 12년만에 감독으로 처음으로 월드컵 승리를 경험했다.
홍 감독은 회복훈련 막바지 나무 그늘이 있는 광고판에 기대 체코전 승리 영웅 오현규와 부상 중인 배준호(스토크시티)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비주전 선수들이 미니게임을 관찰하던 홍 감독은 두 선수가 보는 앞에서 갑자기 직접 훈련장으로 나와 짧은 거리를 달렸다. 둥그런 모양으로 달린 걸 미뤄볼 때, 발목이 좋지 않은 배준호에게 시범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배준호는 지난달 31일 사전 캠프지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친선경기에서 상대의 깊은 태클에 발목을 다쳤다. 현재 직선 거리는 어느정도 속도로는 달릴 수 있지만, 방향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이렇게 방향을 바꿔 뛸 수 있어야 한다'라고 몸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2024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잡은 이후로 젊은 윙어 배준호를 꾸준히 중용해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배준호가 황인범의 과거 부상과 비슷한 상태로 판단되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리어 1차전 이틀 전 발목을 다친 수비수 김태현(가시마) 회복세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두 선수는 조별리그 2차전 복귀를 목표로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사포판(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