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체코전 '숨은 MVP'는 '철기둥'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였다.
김민재는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2대1 대역전승을 뒷받침했다.
스리백의 가운데 스위퍼로 선발출전한 김민재는 90분 풀타임 뛰며 체코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199cm 거구 공격수 토마시 호리(슬라비아 프라하)를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지상경합 성공 2개, 공중볼 경합 4개를 기록했고, 태클 1개, 인터셉트 2개, 클리어링 3개 등으로 수비에 기여했다. 시크는 후반 19분만에 단 1개의 슈팅도 쏘지 못하고 호리와 교체됐다. 호리도 26분 동안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체 슈팅수는 15-7, 한국이 2배 이상 앞섰다. 최종 스코어도 2대1로 한국이 승리했다.
김민재는 경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수 개인 랭킹 시스템인 국제축구연맹(FIFA) 파워랭킹에서 10점 만점에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8.34점을 받았다. 수비수는 '위험을 예측하고 결정적인 수비 기여를 하는 행위'로 평가를 받는다. 이날 한국은 후반 14분 상대 롱 스로인 상황에서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튼)에게 헤더로 한 골을 실점했을뿐 인 플레이어 상황에선 단 한 골도 헌납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스리백을 조율하고 상대 핵심 스트라이커들을 꽁꽁 묶었을뿐 아니라 2개의 키패스로 공격에도 기여했다. 패스 성공률은 94%(54개 시도 51개 성공)였다. 뮌헨에서 보여준 실력을 월드컵 무대에서 펼쳐보였다.
이날 공식 최우수선수는 후반 22분 동점골을 넣고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에게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을 폭발한 황인범이었다. 하나 김민재의 기여도는 황인범 못지 않았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아둔 덕에 이날 나란히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이한범(미트윌란) 이기혁(강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잇었다.
홍명보호는 김민재가 체코전 퍼포먼스를 꾸준히 구현하면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다.
사포판(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