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으로서는 너무 잘해도 문제다. 이적이 어려워질 수 있다.
군계일학,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에서 이강인이 보여주는 존재감은 언제나 독보적이었다. 12일(한국시각) 열린 체코전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은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뛰어난 경기 영향력을 발휘하며 한국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은 무려 100%, 37번의 시도를 모두 성공시켰다.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5회, 경합 성공 10회 등 다른 수치들도 압도적이었다. 경기 후 이강인을 향한 찬사도 그치지 않았다. 스페인의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손흥민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강인으로서는 주가를 높일 기회, 다만 활약이 모든 상황에 다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강인의 이적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적 협상에서 몸값이 오르며 구단 간의 합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는 13일 개인 SNS를 통해 '아틀레티코는 이미 한참 전부터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클럽에 합류한 이후로는 더욱 그렇다'며 '이강인은 다시 우선순위 목표가 되었으며, 사실 항상 그랬다. 양측 간의 연락은 결코 중단된 적이 없었고, 선수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다만 아틀레티코와 파리 간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PSG와 아틀레티코의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는 이유는 단연 PSG의 이적료 요구치 상승이다. 당초 스페인 유력 언론들은 이강인이 2500만 유로 수준에도 이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강인이 체코전 맹활약을 펼친 이후 기류가 달라졌다.
스페인의 문도데포르티보는 'PSG가 이강인 이적료를 책정했다'며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PSG에서 얻지 못하는 더 중요한 역할을 원하고 있다. PSG 역시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보내줄 준비가 되어 있다.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는 그는 이미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아틀레티코는 2500만 유로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PSG는 이강인에 대해 3500만 유로를 요구 중이다'고 설명했다.
활약과 함께 이적을 위한 행보에도 장애물이 놓였다. 높아진 기대치만큼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입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