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분명히 선수 이적 시장에서 완전히 달라진 자세를 보인다. 그들은 마구 달라들지 않는다. 매우 신중하며, '오버페이'를 의식한다. 맨유가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앨리엇 앤더슨(노팅엄)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이번엔 웨스트햄이 요구하는 8000만파운드의 몸값(이적료)보다 더 저렴한 금액에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영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맨유는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7000만파운드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한다. 웨스트햄이 요구 이적료를 줄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8위로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된 웨스트햄은 이번 여름 선수 매각을 통해 약 1억5000만파운드를 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결국 미래 유망주이자 돈이 되는 페르난데스 같은 선수를 팔아야 하는 처지다.
만 21세의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최우선 미드필더 타깃으로 알려져 있다. 엘리엇 앤더슨에게도 관심을 기울였지만 이미 맨체스터 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맨시티는 노팅엄과의 협상에서 앤더슨의 이적료는 1억2000만유로 이상으로 끌어올려 놓았다. 맨유 경영진은 일찌감치 그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섰다.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앤더슨에 비해 더 저렴한 대안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웨스트햄도 그의 이적료를 8000만파운드로 책정했다. 맨유가 정한 이적료 상한 보다 1000만파운드나 높다.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출전, 3골-4도움을 기록했다. 2004년 생으로 미래가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테우스는 미드필더 전역을 누비는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태클, 가로채기 등 1차 저지선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적극적인 압박에도 능하다. 공을 소유했을 때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며, 날카로운 패스와 창의적인 경기 조율 능력을 갖추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잘 한다. 단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몸싸움이나 강한 압박을 마주했을 때 호리호리한 체격 조건으로 인해 경합에서 밀리거나 고전하는 경우가 있다. 또 위험 지역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하거나 옐로카드를 자주 받은 건 고쳐야할 점이다.
웨스트햄은 지난해 여름, 사우스햄턴에서 마테우스를 이적료 4400만유로를 지불하고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29년 6월까지다. 웨스트햄이 2부로 추락하면서 1년 만에 마테우스를 되팔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마테우스의 시장가치는 4890만유로로 평가받고 있다.
맨유는 이적시장에서 접근법이 달라졌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베테랑 카세미루와 작별한 맨유는 이미 브라질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에데르송을 영입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진에 3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또 다른 후보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산드로 토날리(뉴캐슬)다. 그런데 맨유는 그를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기 위한 거래에 최대 7000만파운드까지만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한선을 딱 정해 놓은 것이다. 협상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뉴캐슬이 토날리의 가치를 여전히 1억파운드에 가깝게 평가하고 있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