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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없다" 비난 안첼로티 브라질, 졸전 끝 무승부…결국 해답은 네이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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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il's forward #11 Raphinha reacts at the end of the 2026 World Cup Group C football match between Brazil and Morocco at the New York/New Jersey Stadium in East Rutherford on June 13, 2026. (Photo by Mauro PIMENTEL / AFP)
Brazil's forward #11 Raphinha reacts at the end of the 2026 World Cup Group C football match between Brazil and Morocco at the New York/New Jersey Stadium in East Rutherford on June 13, 2026. (Photo by Mauro PIMENTEL / AFP)
EAST RUTHERFORD, NEW JERSEY - JUNE 13: Carlo Ancelotti, Head Coach of Brazil, reacts after the 1-1 draw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C match between Brazil and Morocco at New York New Jersey Stadium on June 13, 2026 in East Rutherford, New Jersey. Dan Mullan/Getty Images/AFP (Photo by Dan Mulla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AST RUTHERFORD, NEW JERSEY - JUNE 13: Carlo Ancelotti, Head Coach of Brazil, reacts after the 1-1 draw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C match between Brazil and Morocco at New York New Jersey Stadium on June 13, 2026 in East Rutherford, New Jersey. Dan Mullan/Getty Images/AFP (Photo by Dan Mulla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브라질-모로코 간의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1대1 무승부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리자 관중석에선 야유 소리가 흘러 나왔다.

비난의 화살은 당연히 브라질에게 향했다. 브라질은 이날 우승후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부진한 경기력에 그쳤다. 전반 21분 이스마엘 사이바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가다 11분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출 때까진 좋았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 두 장을 활용하면서 변화를 꾀했음에도 이렇다 할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후반 막판에는 모로코의 공세에 시달리다 자칫 패배로 연결될 뻔한 장면까지 이어졌다.

이날 브라질의 볼 점유율은 48%로 모로코(44%)와 큰 차이가 없었다. 슈팅수(12개)는 모로코(14개)에 오히려 뒤졌다. 유효슈팅(5개)에서 우위(모로코 4개)를 점하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득점은 1골에 그쳤다. 패스 시도(524회)와 성공 횟수(457회)도 모로코(493회, 424회 성공)와 큰 차이가 없었다. 코너킥 기회를 6차례 얻으면서 단 한 번도 얻지 못한 모로코와 대비를 이뤘지만, 위력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EAST RUTHERFORD, NEW JERSEY - JUNE 13: Matheus Cunha #9 of Brazil is tackled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C match between Brazil and Morocco at New York New Jersey Stadium on June 13, 2026 in East Rutherford, New Jersey. Darrian Traynor/Getty Images/AFP (Photo by Darrian Traynor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AST RUTHERFORD, NEW JERSEY - JUNE 13: Matheus Cunha #9 of Brazil is tackled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C match between Brazil and Morocco at New York New Jersey Stadium on June 13, 2026 in East Rutherford, New Jersey. Darrian Traynor/Getty Images/AFP (Photo by Darrian Traynor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Morocco's forward #09 Soufiane Rahimi (R) falls on the ground past Brazil's defender #03 Gabriel Magalhaes during the 2026 World Cup Group C football match between Brazil and Morocco at the New York/New Jersey Stadium in East Rutherford on June 13, 2026. (Photo by CHARLY TRIBALLEAU / AFP)
Morocco's forward #09 Soufiane Rahimi (R) falls on the ground past Brazil's defender #03 Gabriel Magalhaes during the 2026 World Cup Group C football match between Brazil and Morocco at the New York/New Jersey Stadium in East Rutherford on June 13, 2026. (Photo by CHARLY TRIBALLEAU / AFP)

물론 모로코가 만만한 팀은 아니다. 대회 직전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브라질이 6위, 모로코가 8위였다. 브라질이 2022 카타르 대회에서 8강 탈락에 그친 반면, 모로코는 아프리카 축구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카타르 멤버 대부분이 승선한 이번 대회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브라질을 만나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아프리카 최강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단기전인 월드컵의 특성도 무시할 순 없다. 브라질처럼 월드컵 우승에 초점을 맞추는 강팀들은 대개 결선 토너먼트 시점에 최상의 컨디션에 도달하는 사이클을 맞추는 게 일반적. 때문에 조별리그에선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앞선 카타르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도 조별리그 첫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2로 패한 게 대표적이다. 브라질이 모로코와 비긴 것도 조별리그 첫판의 특수성 관점에서 볼 만한 부분이 있다.

이럼에도 브라질을 향한 실망감은 결국 '색깔'이다. 공격 패턴은 단조로웠고, 특유의 리듬감도 살리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개인 기량으로 돌파구를 마련해가던 임기응변도 찾아볼 수 없었다.

브라질은 지난해 유럽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을 일군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했다. 브라질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지도자. 유럽에서 유수의 명문팀을 지휘하면서 거둔 성적,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는 카리스마가 2002 한-일 대회 이후 이어져 오고 있는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 비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 부임 이후 브라질은 색깔을 잃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안첼로티 감독이 유럽 무대에서 보여준 전술-전략이나 조직력 역시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모로코전 무승부로 이런 비난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C - Brazil v Morocco - New York/New Jersey Stadium, East Rutherford, New Jersey, U.S. - June 13, 2026 Brazil coach Carlo Ancelotti before the match IMAGN IMAGES via Reuters/Caean Couto TPX IMAGES OF THE DAY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C - Brazil v Morocco - New York/New Jersey Stadium, East Rutherford, New Jersey, U.S. - June 13, 2026 Brazil coach Carlo Ancelotti before the match IMAGN IMAGES via Reuters/Caean Couto TPX IMAGES OF THE DAY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C - Brazil v Morocco - New York/New Jersey Stadium, East Rutherford, New Jersey, U.S. - June 13, 2026 Brazil's Neymar Jr. IMAGN IMAGES via Reuters/Caean Couto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C - Brazil v Morocco - New York/New Jersey Stadium, East Rutherford, New Jersey, U.S. - June 13, 2026 Brazil's Neymar Jr. IMAGN IMAGES via Reuters/Caean Couto

이런 가운데 모로코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네이마르가 어떤 역할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안첼로티 감독은 모로코전에서 네이마르를 벤치에 앉혔다. 지난달 28일 부상했던 터라 아직까지 회복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 하지만 브라질 현지에서는 본선 최종명단 발표 전까지 네이마르 소집 여부를 두고 고민했던 안첼로티 감독이 그를 과연 활용할 지 물음표를 띄워 왔다. 네이마르는 전성기 기량과는 거리가 멀어졌으나, 여전히 브라질 대표팀의 구심점이라는 것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모로코전에서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든 안첼로티 감독이 네이마르 활용으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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