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레전드를 뛰어넘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스코틀랜드에 짜릿한 첫승을 안긴 존 맥긴(애스턴빌라)이 스코틀랜드 축구사에도 새로운 전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출전 역사에서 최연장자 골 신기록을 수립한 것.
스코틀랜드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이티와의 경기서 전반에 터진 선제골을 지킨 덕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기록한 스코틀랜드는 브라질, 모로코(이상 승점 1)를 제치고 C조에서 깜짝 1위로 올라섰다.
결승 선제골은 맥긴의 발끝에서 나왔다. 다소 행운이었다. 전반 28분 프리킥 롱볼에 이은 오른 측면 공략에서 도크가 문전 크로스한 것을 애덤스가 슈팅한 것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튕겨 나왔다. 이어진 세컨드볼 상황에서 맥긴이 왼발로 침착하게 깔아찬 공이 아이티 수비수 벨가르드의 오른발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으로 꽂혔다.
살짝 빗맞은 슈팅으로 강하지 않았지만 이를 막으려던 벨가르드가 뻗은 발을 맞고 방향이 급변한 바람에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했다. 황희찬(울버햄튼)의 팀 동료인 벨가르드는 이날 자책성 골과 함께 옐로카드 1개까지 더하며 최악의 1차전을 치러야 했다.
어쨌든 골을 기록한 맥긴은 스코틀랜드 축구사를 새로 작성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OPTA)'에 따르면 1994년생인 그는 골을 터뜨린 이날 31세238일째를 맞았다. 이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스코틀랜드의 축구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가 기록한 '31세103일 골'을 경신한 것이었다.
스코틀랜드는 맥긴의 신기록 달성과 함께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스웨덴전(2대1 승) 이후 36년 만에 승리하는 경사도 누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