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대표팀 수비수 이한범에게는 이번 월드컵 첫 시련이 될 상대가 찾아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동점골의 황인범, 결승골의 오현규 등 승리의 주역은 많았지만, 그중 한 명이 이한범이었다. 이한범은 이날 스리백에서 김민재와 이기혁과 호흡을 맞추며, 생애 첫 월드컵 경기를 승리로서 마쳤다.
반전의 경기력이다. 2025~202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미트윌란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으며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FC서울 시절 인정받은 잠재력이 터져나온 시점이었다. 유로파리그까지 뛰며 성장세가 돋보였다. 대표팀에서도 기회를 잡았다. 2024년 9월 첫 대표팀에 승선한 이한범은 2025년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준수한 실력으로 선발로 나서는 경기도 있었으나,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2025년 10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 후 치명적인 실수를 두 차례나 범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점차 안정감을 찾으며 대표팀의 한자리를 지켰다.
체코를 상대로 이한범은 팀의 승리를 위한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장신의 체코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으며,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패스 성공률 84%, 클리어링 5회, 공 소유권 회복 2회, 태클 성공 1회, 경합 성공 6회 등을 기록해, 대한민국 수비진 한 축임을 증명했다. 월드컵 활약과 함께 최근 영국 언론에서는 '이한범을 향한 관심이 유럽 전역에서 커지고 있으며, 리버풀과 첼시도 그 경쟁에 포함돼 있다'며 빅클럽 관심까지 전했다.
다만 다음 상대가 이한범에게 시련이 될 전망이다. 19일 상대하는 멕시코에는 이한범을 적극 공략할 상대가 출격할 예정이다. 바로 훌리안 퀴뇨네스(알카디시야)다. 멕시코 리그 출신인 퀴뇨네스는 콜롬비아에서 멕시코로 귀화한 자원이다.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 모두 소화가 가능한 퀴뇨네스는 침투와 포스트 플레이에 모두 능하다.
멕시코 리그에서 253경기에 출전해 93골을 터트린 퀴뇨네스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후에도 폭격을 이어갔다. 퀴뇨네스는 사우디 리그에서 올 시즌 33골을 넣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월드컵에서도 전반 9분 만에 남아공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이번 대회 1호골 주인공이 됐다.
라울 히메네스, 산티아고 히메네스 등과 함께 멕시코의 위협적인 자원이 이한범을 상대한다. 빅클럽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이한범의 활약에 더 눈길이 갈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