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일본-네덜란드전을 지켜본 14억 대륙은 또 장탄식을 하고 있다.
일본이 네덜란드와 2대2로 비기자, 중국 내에선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중국 텐센트 해외 축구 담당인 니안저우는 15일(한국시각) 일본-네덜란드전에 대해 '언뜻 보기에 예상치 못했던 이 경기 무승부는 일본 축구의 정신,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줬다'고 평했다.
칭찬 일색의 평가가 이어졌다. 니안저우는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부상 하차한 것과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미나미노 다쿠미(AS모마노)가 부상 여파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을 거론하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들의 대체 자원을 확보했고,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축구는 전술적 규율과 팀워크가 깊게 뿌리 내려 있다. 핵심 선수가 없어도 패스와 점유율 기반으로 전술을 수행하며 모든 선수가 자신의 위치와 책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이런 전술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개개인의 약점을 팀워크로 보완한다. 이는 일본 축구가 수 년간 갈고 닦아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은 네덜란드에 두 번이나 리드를 내주고도 이를 따라잡으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증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경기 중 전술판에 숫자를 적어 지시를 내리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무승부는 사실상 일본의 승리다. 일본 축구의 강점은 단순히 스타 선수의 수가 아니라 깊이 뿌리내린 축구 문화, 성숙한 유소년 시스템, 확고한 팀 정신과 투지에 있음이 증명됐다'고 마무리 했다.
일본의 강점으로 거론된 부분들은 중국 축구가 대표팀 강화를 위해 지난 10여년 간 강조했던 부분들이다. 하지만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월드컵 잔혹사'를 이어가고 있다. 6월 A매치 기간에는 싱가포르를 2대1로 제압했으나, 태국과 득점 없이 비긴 바 있다.
니안저우의 평가에 중국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은 자국 대표팀에 대한 실망감과 냉소였다. 해당 기사에는 '우리(중국) 축구 수준이 많이 뒤처져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에는 '중국 전문가들은 아시아인들이 축구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는 댓글도 달렸다. 이 댓글에는 '아니다. 단지 중국인들에게 (축구가) 적합하지 않을 뿐'이라는 대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