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네덜란드 기자들로부터 박수 세례를 받았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월드컵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리야스 감독이 네덜란드 출신 스승들을 향해 공개 감사를 표하자, 회견장에 있던 네덜란드 기자들까지 박수를 보내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먼저 경기 결과에 대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가치 있는 승점 1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기자으로부터 일본 축구 발전의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국내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성숙했고, J리그 출범으로 지도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선수들의 기본기도 함께 올라갔다"고 답했다. 더불어 많은 일본 선수들이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기자회견이 마무리되려던 순간, 모리야스 감독이 직접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 자리에 네덜란드 기자들도 많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일본 국가대표 선수로 뛰던 시절을 회상하며 말을 이었다. "당시에는 아직 프로리그도 없던 시대였는데, 그때 한스 오프트라는 네덜란드인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 나뿐만 아니라 일본인 지도자들 모두 그로부터 매우 큰 영향을 받았고, 그것이 오늘날 일본 축구 발전으로 이어졌다"며 자신의 일화를 이야기했다.
또 다른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감독과 우라와 레즈 코치를 역임한 빔 얀센 감독을 언급하며 "일본 축구에 정말 큰 공헌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그 두 사람뿐만이 아니다. 많은 네덜란드 지도자들이 일본 축구의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 후 네덜란드 기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