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가 생방송 중 일본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어 논란에 휩싸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월드컵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문제의 발언은 일본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후 분석 도중 나왔다. 피에르 판호이동크가 일본의 경기 막판 동점골 장면을 분석하며 미키 판 더 펜의 수비 실수를 지목하자, 판데르 파르트가 판 더 펜이 마크를 놓친 이유에 대해 믿기 어려운 발언을 저질렀다.
"일본 선수들이 서로 다 비슷하게 생겼지 않은가. 아마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을지도..."라며 말을 흐렸다. 발언 직후 판데르 파르트 본인도 선을 넘었다는 것을 인식한 듯 곧바로 말을 수습했다. "물론 농담이다. 이제는 거의 아무 말도 못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농담"이라는 변명을 했지만 특정 인종의 외모를 획일화하는 이 발언은 명백한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에 기반한 것으로, 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해당 발언은 동점골 분석 과정에서 불거졌다. 판호이동크는 장면을 돌려보며 "판 더 펜은 오가와를 맡고 있었는데 완전히 놓쳐버렸다. 맨마킹을 맡은 선수라면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명확하게 책임 소재를 짚었다. 판데르 파르트 역시 코너킥 수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완벽한 코너킥은 정말 수비하기 어렵다. 이번 코너킥은 속도가 적절했고, 페널티박스 바로 너머로 정확하게 향했다. 운도 따라야 골이 들어가지만, 코너킥 자체는 정말 훌륭했다"고 먼저 분석했다.
판데르 파르트의 발언을 두고 네덜란드 매체들도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문제삼고 있는 중이다. 네덜란드 매체 voetbalzone은 '판데르 파르트도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발언이 선을 넘을 수 있다는 점을 곧바로 깨닫고 재빨리 말을 수습했다. 판데르 파르트는 판 더 펜이 우왕좌왕한 이유에 대해 매우 논란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판데르 파르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109경기에 출전한 레전드이자 현재 유명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발언이 향후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