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런 상황을 자초한 면도 있다."
네덜란드의 '아쉬운' 무승부 후폭풍이 거세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네덜란드는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5분 버질 반 다이크의 헤더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불과 7분 뒤 일본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나카무라 게이토의 슈팅이 얀 폴 반 헤케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네덜란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일본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44분 오가와 고키의 헤더가 가마다 다이치를 맞고 2-2 균형을 맞췄다. 두 팀 모두 결승골을 향해 달렸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2대2로 막을 내렸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뒤 미키 판 더 펜은 "후반부터는 양 팀의 공방전이었다. 그러다 네덜란드가 골을 넣었고, 전체적으로 라인을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결국 스스로 이런 상황을 자초한 면도 있다. 더 밀어붙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반 다이크도 "실점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과 같은 강팀과 붙은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조금 물러난 것 같다. 경기 막판 주도권을 잃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네덜란드 언론 NOS도 "네덜란드는 경기 막판 수비에 크게 베팅했다. 그 대가를 치르게 됐다"며 "일본은 위기 상황에서 이전과 다르다. 정체됐던 것과 다르다. 뒤처지게 할 전략을 취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네덜란드는 카타르 대회 8강 진출팀으로 이번에는 우승 후보로도 거론된다. 하지만 월드컵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알제리(0대1 패)-우즈베키스탄(2대1 승)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맨유)에 이어 율리엔 팀버(아스널) 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정 여론 속 첫 경기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네덜란드는 21일 오전 2시 미국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대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