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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퀄리티 추락" 논란에 일갈한 카보베르데 감독, 결과로 증명 "조직력과 용기, 우리의 정신력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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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 캡처
사진=X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추락하는 월드컵의 퀄리티'라는 물음에 반박했던 카보베르데의 사령탑 페드로 레이타오 브리토는 이변을 만든 후 카보베르데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을 강조했다.

무적함대가 카보베르데의 벽에 막혔다. 브리토 감독이 이끄는 카보베르데 월드컵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H조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북중미월드컵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과의 맞대결, 경기 직전까지 누구도 카보베르데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무승부는 커녕, 카보베르데가 얼마나 크게 패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예측이 쏟아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이었다. 라민 야말이 벤치에서 대기한 스페인은 좀처럼 카보베르데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나마 만든 좋은 기회마저도, 보지냐의 선방에 막혔다. 보지냐는 이날 7번의 선방으로 팀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스페인은 27개의 슈팅을 쏟아냈음에도 단 한 번도 카보베르데의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경기는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미소는 전적으로 카보베르데의 몫이었다. 스페인은 고개를 숙였고, 카보베르데는 승리와 같은 무승부로 환호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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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월드컵의 48개국 확대 이후 대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논란에 대해 "이 자리에 있어서 기쁘다. 작은 나라지만, 대표팀으로서 경쟁하고, 참가할 기회가 주어졌다. 우리는 이곳에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응수했던 브리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승리는 카보베르데에 있어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항상 우리 국가와 팀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우린 조직력과 용기를 보여줬고, 우리의 정신력, 즉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력과 의지를 증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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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이었던 보지냐 또한 "우린 여기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에 기쁘다. 우리는 이곳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는 "평생 이 순간을 꿈꿨다"며 "이 순간을 위해 노력했다. 오늘 드디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기쁨을 누렸다.

이변은 시작임을 예고한 카보베르데의 두 번째 상대는 우루과이다. 남미의 난적을 상대로 월드컵의 퀄리티 추락이 아닌, 진정한 월드컵 정신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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