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엘링 홀란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 득점왕이 아니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16일(한국시각) '홀란이 월드컵 진출의 꿈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골잡이 홀란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생애 첫 월드컵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이다. 홀란은 유럽 예선에서 8경기 16골이라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노르웨이를 본선으로 이끌었다. 노르웨이는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유럽지역 예선 I조를 당당히 1위로 통과했다. 홀란과 노르웨이는 대회에서 이변을 만들 후보로도 여러 차례 평가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홀란으로서 어쩌면 유일하게 닿지 못했던 것 중 하나가 월드컵이었다. 홀란은 맨체스터 시티 이적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각종 득점왕을 섭렵했지만, 언제나 대표팀에서는 갈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출전으로 홀란은 이런 아쉬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홀란은 월드컵 첫 출전에 대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2024년 유로 대회에서 뭔가 아쉬웠는데, 이제 드디어 이루어졌다. 진작에 이뤄졌어야 한다"며 "엄청난 부담감이었다.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을 때 월드컵 진출에 대한 압박감을 느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에 짊어진 부담이 커졌다"고 했다.
이어 "정말 멋진 경험이다. 나는 평생 노르웨이가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가 본선에 진출해서 정말 기쁘다. 온 국민과 함께 그곳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했다.
홀란의 노르웨이는 토너먼트에 진출할 후보로 꼽힌다. 최소 3위만 차지한다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크기에 유력하다.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한국과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다만 홀란은 어떤 경우의 수보다, 본선에 진출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 모든 경기는 보너스라고 생각한다"고 부담 없는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홀란은 고백한 목표와 달리 본선 무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홀란은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노르웨이의 4대1 대승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 공포의 대상임은 분명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