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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원맨쇼 메시와 하늘과 땅 차이' 호날두, '유효슈팅 0개-무득점 침묵' 포르투갈, 약체 콩고민주공화국과 1-1 무

고개숙인 호날두 AFP
고개숙인 호날두 AFP
아쉬워하는 로이터
아쉬워하는 로이터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때 'GOAT' 논쟁을 벌였던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후 받아든 성적표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알제리를 상대로 개인 첫 월드컵 본선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에 반해 호날두는 한 수 아래 약체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밀집 수비에 고전 끝에 슈팅 3개(유효 슈팅 0개)-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에 3대0 대승을 거두면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반면 포르투갈은 콩고민주공화국과 1대1로 비기면서 첫 경기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호날두가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콩고민주공화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이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이라는 도박사들의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 포르투갈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주앙 네베스의 환상적인 헤더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가 술술 풀리는 듯 했다. 그렇지만 포르투갈의 이후 잘못된 대응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경기 템포를 일부러 떨어진 게 실패였다. 그들은 마치 연습경기처럼 풀어갔다. 상대가 두터운 밀집수비를 펼쳤다.

호날두는 상대의 촘촘한 수비벽 사이에서 갇혔다. 전반전에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전방의 호날두에게 볼이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전반전에 단 한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쓰러진 호날두 AFP
쓰러진 호날두 AFP

반면 콩고민주공화국은 전반 추가시간 위사가 단 한번의 찬스에서 헤더 동점골을 터트렸다. 포르투갈 수비수들이 그의 헤더에 무방비로 당했다.

후반전 양상도 비슷했다. 포르투갈이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공격의 고삐를 더 조였다. 다급해진 포르투갈 사령탑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콘세이상, 레앙, 세메두, 하무스까지 투입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비벽은 계속 견고함을 유지했다. 호날두는 전반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총 3차례 슈팅을 날렸다. 그중 두번 정도는 결정적인 빅찬스였지만 골대 안으로 차넣지 못했다. 3개가 타깃을 벗어났다. 그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를 교체시키지 않았다. 그에게 90분 풀타임을 뛸 기회를 주었지만 끝까지 골침묵했다. 호날두는 전날 리오넬 메시에 이어 두번째골 개인 통산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출전 대기록을 세웠지만 결과물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메시와는 완전히 달랐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메이저 대회에서 10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A매치 커리어 역사상 가장 긴 침묵이다.

하루 전 메시가 해트트릭을 달성한터라 호날두에게는 이번 부진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다.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호날두 로이터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호날두 로이터

영국 BBC 전문가로 활동 중인 가일 클리시(전 프랑스 국가대표)는 "호날두 때문에 포르투갈의 게임이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았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호날두에게 공을 전달하기 위해 측면으로 전개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경기장 중앙에서 더 많은 연계 플레이가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메시는 앞서 하루 전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혼자 3골을 모두 터트렸다. 전반 17분, 후반 15분, 후반 31분 골맛을 봤다. 월드컵 본선에서의 개인 첫 해트트릭(개인 통산 61번째, 국가대표 11번째)이다. 임무를 완수한 메시는 후반 35분 파스와 교체도 그라운드를 나왔다. 관중석의 팬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메시는 3골을 추가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총 16골로 미로슬라브 클로제(독일)와 최다 득점 동률을 이뤘다.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 호날두는 총 15골이다. 메시가 축구사에서 쓰고 있는 기록들은 놀라움 그 자체다. 통산 총 913골을 터트렸고, 총 48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번 우승했고, 발롱도르를 총 8번 수상했다. 코파아메리카에서 2번 우승했고, 월드컵 정상에도 4년전 카타르에서 올랐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A매치에서 119골을 터트렸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 AFP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 AFP

메시에게 이번 알제리전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알제리전이 열린 날은 메시가 2006년 독일월드컵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월드컵 무대에 첫발을 디딘 지 정확히 20년이 되는 날이었다. 메시는 호날두 보다 하루 앞서 축구 역사상 최초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선수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알제리전은 메시의 A매치 통산 200번째 경기였다. 메시는 20년 동안 축구 선수이자 국가대표로 정상을 지켜왔다. 그는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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