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미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라디슬라프 크레이치(올버햄튼)가 대한민국전 패배를 인정했다.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체코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체코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 상황이다. 체코는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대2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4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포기는 없었다. 한국은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이 나왔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캡틴' 손흥민(LA FC) 대신 투입된 오현규(베식타시)의 결승골로 환하게 웃었다. 체코는 이날 패배로 토너먼트 진출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크레이치는 남아공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고지대 경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얘기를 했다. 고지대에선 공의 움직임이 달라서 감을 잡는 데 몇 분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롱킥의 궤적도 달랐다. 고도가 영향을 미친 셈이다. 그 외에는 개인적인 차이였을 것이다. 경기 막판 우리가 더 지쳤을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그랬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이제는 유럽과 비슷한 환경이다. 굳이 그 문제를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고지대 변수에 적응하기 위해 해발 1460m에 자리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했다. 자칫 '고산병'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체코는 달랐다. '1박2일' 단기로 경기를 소화했다. 결국 한국의 철저한 준비가 승패를 갈랐다.
체코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크레이치는 "멕시코에 이어 이번에도 많은 팬이 응원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체코에 계신 분들의 응원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우리를 믿어주신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 믿음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경기력과 결과 뿐이다. 반드시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애틀랜타(미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