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수많은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탐욕 축구'에 관한 비판이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의 용병술도 도마에 올랐다. 호날두를 90분 내내 기용했다.
호날두는 전반 단 하나의 슈팅도 없었고, 후반 2차례 좋은 찬스를 날렸다. 경기 내내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없었다. 호날두의 터치는 25회로 포르투갈 선수 중 가장 적었다. 많이 움직이지 않았고, 적절한 터치로 팀 공격을 이끌지도 못했다는 의미다. 오히려 포르투갈이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는 최대 장애물이었다.
결국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충격적 무승부다. 전반 6분 선제골을 기록한 포르투갈은 후반 이렇다 할 골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허무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린의 2골,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의 기세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호날두의 충격적 부진이다.
수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프랑스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호날두의 엇나간 '골 욕심'을 지적했다.
그는 18일(한국시각)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호날두가 6야드 박스(문점) 안쪽까지 파고들어 갔다면 수비수는 그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결정적 찬스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골을 넣고 싶어했기 때문에 패스가 가는 길목으로 움직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호날두의 움직임이 페널티 스팟 근처의 빈 공간이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향할 수 있는 패스 길목을 막아버렸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골을 넣어야 하는 것은 팀이지만, 당신 개인이 아니다'라고 직격 비판했다.
호날두의 존재와 경기력과 포르투갈 대표팀의 '득실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단순한 기량 저하의 문제가 아니라 전술적 딜레마와 팀동료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콩고전에서 호날두가 가장 많이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최소 터치 25회다.
활동량 자체가 많이 줄었다. 팀동료를 위한 '디코이(미끼)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방에 고립되거나 패스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2선 자원은 유럽에서도 정상급이다. 즉, 호날두가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시점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고립 현상이다.
동선이 중복되고, 팀 동료들의 슈팅 찬스가 제한된다. 과도한 골 욕심 때문이다.
전성기 시절에는 이런 플레이가 슈퍼스타의 하드캐리로 승화됐다. 그가 직접 골을 넣거나, 결정적 찬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노쇠화가 가중되면서 호날두의 과도한 골 욕심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좀 더 좋은 슈팅 찬스를 생산할 수 있는 플레이에 해를 끼치고 있다.
게다가 포르투갈 팀동료들은 호날두에 무의식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생긴다. 영국 BBC는 '호날두가 빠지면 포르투갈의 나머지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생길 것'이라고 지적한 부분이다.
올해 41세의 나이와 정적인 움직임을 지닌 호날두. 포르투갈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비티냐 등 유럽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호날두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