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라파엘 반더바르트의 동양인 인종차별 발언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계에서 그를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8일(한국시각) '축구 선수 시절 반더바르트는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였다'면서도 '하지만 해설자로서는 눈길을 끄는 발언으로 화제를 만드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반더바르트는 네덜란드 출신이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는 2-2로 일본과 비기며 대회를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경기 막판 일본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 일격을 당하며 승리를 놓쳤다. 이 장면과 관련해 반더바르트는 수비수 미키 반더벤을 지적하면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자국 선수들만 비판하면 됐을 일이지만, 그의 과도한 표현이 문제가 됐다.
그는 "반더벤은 오가와 고키를 완전히 놓쳤다"며 "수비수라면 자신의 선수는 책임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미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물론 서로 닮아 보이고, 아마 반더벤도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동양인이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하기 어렵다는 일종의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 소속인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비슷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우루과이 출신인 그는 지난 2024년 6월 자국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과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발언했다.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를 기소했고, 7경기 출전 징계를 내렸다.
벤탄쿠르 사례는 충분히 이슈가 됐기에 반더바르트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법한 내용이었다. 비난이 거세지자 반더바르트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인종차별의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더바르트는 "일부 사람들이 내 말에 상처받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만약 이 때문에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사과드린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질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내 말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인종차별적이거나 차별적인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반더바르트가 월드컵 기간 계속해서 해설가로 일할지는 알 수 없다. 그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반더바르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정말 좋은 경기였는데, 한순간에 찝찝해졌다"며 "물론 대부분의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런 인종차별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너무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완전히 선을 넘었다", "방송에서 내려와야 하고 다시는 일하면 안 된다", "그는 분명히 직업을 잃게 될 것이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