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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승에 비수 꽂는다" 거친 멕시코를 부드럽게 탈압박할 '키맨' 이강인…박지성도 '주목'[사포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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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이강인이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이강인이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18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가졌다. 이강인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8/
2026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18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가졌다. 이강인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8/

[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내가 아들처럼 아끼는 선수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월드컵대표팀 감독 입에서 다시 '아들'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아기레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대한민국전 사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관련한 질문 세례를 피할 수 없었다. 이강인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아기레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친정' 발렌시아에서 잠재력을 폭발하지 못했던 그는 아기레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3년 여름,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며 둘의 인연은 끊겼다.

"이강인과는 오랜 기간 함께했다"라고 추억을 떠올린 아기레 감독의 감정은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애틋함에서 경계심으로 바뀌었다. 그는 "이강인은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고, 넓은 공간을 활용해 패스를 연결하기 때문에 수비하기가 어렵다. 일대일 상황, 중거리 슛에도 능하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공격할 때 가장 위협적"이라며 "우리는 이강인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팀 전체로부터 공을 빼앗아 우리 스스로 공격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장에서 만난 멕시코의 초신성 질베르토 모라(티후아나)도 "이강인은 아주 훌륭한 선수"라며 "뛰어난 실력을 매 경기 증명했다. 내일 이강인과 맞붙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관왕에 빛나는 '스타'는 상대의 경계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이강인이 흐라니치를 향해 일어나라며 소리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이강인이 흐라니치를 향해 일어나라며 소리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아기레 감독은 또 "나와 우리 선수들은 이강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미리 분석도 했다. 그래서 수비를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철저한 봉쇄를 예고했다. 이강인도 양보할 생각은 없다. 그는 "(아기레 감독은) 그냥 상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이날 경기의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멕시코의 장점은 강한 압박, 이강인은 '탈압박의 화신'이다. 이강인이 상대 진영에서 얼마나 자주 압박을 벗겨내느냐에 따라 홍명보호의 찬스 생성 횟수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은 12일 체코와의 1차전(2대1 승)에서 38개의 패스를 시도해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후반 22분엔 황인범(페예노르트)을 향한 침투 패스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황인범은 "(이)강인이가 워낙 좋은 패스를 넣어줘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반대로 이강인이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면 홍명보호 공격은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해질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체코와 멕시코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이번 주에 그 점에 대해 충분히 선수들과 공유했다. 상대가 분명히 강하게 나올 것이고, 우리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기레 감독이 뽑은 경계 대상엔 이강인만 있는 건 아니었다. 그는 기자회견 중 한국인 선수에 대해 언급하다 손가락 6개를 펴 6번을 강조했다. 6번은 체코전에서 1골-1도움 원맨쇼를 펼친 황인범이다. 아기레 감독은 "손흥민(LA FC)도 그렇지만, 6번은 (체코전에서)어시스트를 하고, 골도 잘 넣었다. 유의 깊게 보고 있다"라고 했다. 황인범은 "날 신경 써주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팀의 좋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이라고 팀 승리를 위해 기꺼이 '미끼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사포판(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8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공식 훈련, 이강인이 축구화 끈을 조여메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08/
8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공식 훈련, 이강인이 축구화 끈을 조여메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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