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진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출전,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때리며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전날 2회초 샌프란시스코 공격이 끝나고 우천으로 서스펜디드가 선언돼 이날 속개된 게임이다.
전날 1회초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이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사후 라파엘 데버스가 우중간 솔로홈런을 날려 4-2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좌완 딜런 닷의 초구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든 93.7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겨버렸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02.6마일, 비거리 373피트짜리 시즌 4호 아치.
이정후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에서 5회초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리고 홈까지 쇄도해 만든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이후 34일 만이다.
그러나 이어진 이날 '본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초 1루수 직선타, 3회 좌익수플라이, 6회 2루수 땅볼, 8회 2루수 땅볼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325(252타수 82안타)로 하락했고, 4홈런, 26타점, 36득점, OPS 0.805를 마크했다.
2위를 달리던 타격 순위는 팀 동료 루이스 아라에즈(0.326)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이 부문 선두인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즈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쳐 타율 0.336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와는 1푼1리(0.011) 차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허리 통증을 일으켜 부상자 명단 신세(IL)를 진 뒤 5월 30일 복귀했다. 그 사이 휴식을 취하면서 '트라젝트 아크'라는 피칭 머신을 이용해 타격감을 되살렸다고 한다. 이 피칭 머신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종과 궤적을 투구 모습과 함께 영상으로 구현해 실제 상대하는 느낌을 준다. 동체 시력을 높여주고 실전 감각을 유지시켜 주는 효과를 낸다.
이정후는 IL 등재 이전 이미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복귀 후에도 연일 안타를 터뜨리며 한국 선수로는 가장 긴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까지 벌였다.
복귀 후 18경기에서 타율 0.466(73타수 34안타), 1홈런, 9타점, 16득점, OPS 1.077을 마크했다. 특히 76타석에서 삼진을 3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범위를 확정해 지난달 14일 다저스전부터 따지면 98타석에서 삼진이 3개 밖에 안 된다.
덕분에 타석 대비 삼진 비율(K%)이 올시즌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올시즌 269타석에서 삼진 25개로 그 비율이 9.3%다. 양 리그를 합쳐 아라에즈(4.1%)와 시카고 컵스 니코 호너(7.3%)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이후만 따지면 3.1%로 양 리그를 합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준다. 즉 요즘 삼진을 잡기 가장 어려운 타자가 이정후를 소리다.
이날 현재 삼진 비율이 10% 이하는 5명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컨택트 히터에 이정후가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이정후의 BABIP(인플레이 타구의 타율)가 0.345로 전체 19위다. 아라에즈, 니코보다는 훨씬 높다.
올해 이정후가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