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의 2차전 성적,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에도 중요한 요소다.
남아공은 19일 오전 1시(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차전 멕시코에 0대2로 패했던 남아공은 16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승점 획득에 도전한다.
남아공으로서는 지난 2010년의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남아공은 당시 개막전에서 멕시코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2차전, 우루과이에 0대3으로 패했다. 3차전 프랑스를 1대2로 꺾는 대이변을 만들며 3위에 자리했다. 이번 개회는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대되며, 3위까지 32강 토너먼트를 노릴 수 있다. 2010년의 성적만 다시 기록할 수 있다면 토너먼트 진출도 무리는 아니다.
2차전 체코전이 분수령이다. 체코도 앞서 1차전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에 1대2로 패했다. 두 팀 모두 1패인 상황, 서로가 꺾지 못한다면 3차전에는 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남아공으로서도 체코가 그나마 해볼만한 전력이다. 한국을 상대로 패한 체코에 이긴다면 분위기 반전도 노릴 수 있다.
휴고 브로스 감독도 분위기를 살리고자 한다. 이미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브로스는 18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감독을 하다보면 비판을 받기 마련이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나는 내 방식대로 팀을 이끈다"며 "멕시코전 이후 이미 분석과 논의를 마쳤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체코전에서 다른 방식을 원한다고 해도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내 방식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승리에 대한 각오는 확실하다. 브로스 감독은 "승점 1점이라도 얻으면 한국전은 매우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 체코전에 패한다면 다른 조까지 봐야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인다. 3위가 된다고 해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서도 남아공이 승점을 쌓고, 3차전에 임한다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한국은 2차전 멕시코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2강 진출을 유력한 상황, 3차전 상대 남아공을 상대로 승리는 원하지만, 무리한 선수 기용까지 감행할 수는 없다. 32강을 넘어 16강까지 도전한다면 선수단 체력 안배는 기본이다. 결국 한국은 남아공이 체코에 확실하게 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한국이 무승부 이상, 남아공이 패한다면 3차전에는 큰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며 토너먼트에 대한 대비까지 할 수 있다. 한국 또한 남아공의 체코전 결과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