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잉글랜드 일부 팬들의 2026 북중미월드컵 무단 출입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부 팬들이 입장권 없이 경기장을 출입했다고 전했다. 한 팬은 인터뷰에서 "출입구 앞에 빈 공간에 입장권을 소지하지 않은 이들이 그냥 지나 다녔다. 자원봉사자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할머니들이었고, 이들을 아무도 막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입장권을 스캔하는 과정에서 소지 물품 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어떤 이들은 검사를 받지 않고 그대로 통과했고, 어떤 이들은 해당 구역을 그냥 뛰어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현재까지 전해진 무단 출입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역시 해당 건에 대한 사건 접수는 없었다고 데일리메일에 확인했다.
이날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 입장권은 최대 500파운드(약 100만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됐다. 하지만 리셀 마켓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텍사스주 정부와 FIFA 모두 경기장 보안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댈러스 스타디움에는 특수 장비 뿐만 아니라 저격수들이 곳곳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단 출입 사태가 거론되면서 이런 대비 태세가 무색해지는 모양새다.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2020 결승전 당시에도 무단 출입 사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와 결승전에서 만나자 입장권 없이 경기장 바깥에 진을 치고 있던 훌리건들이 바리케이트를 뚫고 무단 출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기장 주변에서 다수의 폭행, 강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분을 산 바 있다.
미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보안 강화를 천명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 해프닝인지, 실제 벌어진 일인지는 조사가 이뤄져야 할 전망. 다만 사태가 이어진다면 미국의 강력한 공권력 집행과 훌리건 간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