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은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5일 남아공과 최종전을 치른다. 자칫 남아공에도 패하면 최악의 경우 1승 하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었다. 한국은 개막전에서 체코를 2대1로 잡았다. 멕시코는 남아공을 2대0으로 제압했다. 홍명보호는 2차전에서 멕시코까지 잡으면 이번 대회 '1호' 32강 진출팀이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나섰다. 이강인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격해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중계를 맡은 폭스스포츠 해설진은 이강인을 향해 연신 "기술이 정말 좋은 선수", "환상적인 패스를 건넸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실제로 이날 이강인은 전반에만 패스 성공률 94%(33/35)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강인은 공격을 이끄는 것은 물론이고 3선까지 내려가 공수 윤활류 역할까지 해냈다. 패스 성공률 88%, 슈팅 2회, 크로스 성공률 100%, 드리블 성공 3회, 경합 성공 6회를 기록했다. 군계일학과 같은 경기력이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승리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고, 힘든 하루다"며 "승리 하려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정말 아쉽다. 이미 지난 경기고, 이미 다시 돌릴 수 없는 경기이기에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강인은 "상대도 잘 준비했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였다. 우리도 최선을 다했는데, 승리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 선수들, 코칭 스태프까지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 4분 루이스 로모(과달라하라)와 볼 경합 과정에서 타이밍이 늦었다. 상대에 거친 태클을 범한 탓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는 "예상하지 못한 옐로 카드여서 경기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웠던 상황이 있었다. 경고를 또 받으면 퇴장을 당하기에 그런 부분은 있었지만, 위축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스승이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는 적으로 만났다. 경기 도중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이강인은 "장난친 것이다. 항상 장난치기 때문에, 그것 말고는 따로 한 것은 없다"고 했다.
이날 이강인은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며 공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최대한 공을 위쪽에서 받으려고 했지만, 상황에서 우리가 소유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았다. 선수들과 같이 얘기하고 감독님과 같이 얘기해서 했던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많이 될지 항상 생각을 한다. 다음 경기에도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최대한 팀에 도움이 많이 되려고 노력을 해야 될 것 같고 잘 준비해야 되겠다"고 했다.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를 가득 채운 멕시코 팬들의 존재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그런 요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그런 것보다는 상대가 골을 넣고 공격보다 수비적인 부분이 잘 정비가 됐기에 더 신경 썼다. 그 부분에서 공격적으로 어려웠다. 다만 이미 끝난 경기고, 우리는 앞으로 남은 경기를 잘해서 32강에 진출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16강에서도 잘해서 8강도 가고 계속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에게는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강인은 "많은 한국 팬들이 멀리 멕시코까지 오셔서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됐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사포판(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