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충격이다. 이강인의 동료이자 모로코 월드컵대표팀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28·파리생제르맹·PSG)가 강간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영국의 'BBC'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검찰은 하키미가 강간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 여성은 하키미가 2023년 당시 24세였던 자신을 프랑스 수도 파리에 있는 그의 집에서 강간했다고 고소했다.
파리 서부 교외 지역인 낭테르 검찰청은 2023년 3월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 판사는 지난 2월 재판을 명령했고, 프랑스 언론은 하키미가 최근 재판 기각을 요청한 항소에서 패소했다고 보도했다.
모로코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브라질, 스코틀랜드, 아이티와 C조에 포진해 있다. 첫판에선 브라질과 1대1로 비겼다. 모로코는 20일 오전 7시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스코틀랜드전을 준비 중인 하키미는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법 시스템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당신이 유명하지 않았다면 이 사건은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라며 '나는 수년간 침묵을 지키기로 했다. 나의 존엄성을 지키고, 인내심을 갖고, 사법 시스템을 신뢰한다면 올바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믿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리고 '오늘, 내가 아닌 이야기가 가족, 삶, 그리고 무엇보다 진실을 희생시키면서 퍼지고 있다. 나는 때때로 손쉬운 표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처음부터 이 재판을 기다려왔다. 이제는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다'고 강조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레이첼-플로레 파르도는 성명에서 '3년이 넘는 법적 소송 끝에, 그리고 의뢰인이 하키미의 변호로 인해 명예훼손을 당하고 온갖 비난을 받은 후, 이번 판결은 의뢰인에게 안도감과 희망을 안겨준다. 그의 주장이 사법 시스템에 의해 받아들여졌고 재판받을 권리를 갖게 되어 안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재판이 다른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특히 남자 축구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폭력에 대한 부인과 처벌 면제의 장벽을 더욱 허물어뜨리기를 바란다'고 맞불을 놓았다.
공판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키미는 브라질전을 포함해 조별리그를 미국에서 치른다. 하지만 모로코가 토너먼트 단계에 진출할 경우, 하키미는 캐나다나 멕시코 입국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BBC'는 '지난주 가나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는 캐나다 입국이 거부돼 파나마와의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파티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네 명의 여성이 제기한 강간 혐의 7건과 성폭행 혐의 1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내년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범죄를 저지르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모든 사람의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 북중미월드컵은 8강전까지는 공동 개최국 3개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되며, 8강전부터는 미국에서 단독으로 개최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