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확실한 홍명보호 믿을맨으로 떠올랐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전반까지 멕시코의 공세를 잘 막아냈던 한국은 후반 5분 상대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한국 박스 안 가운데 지점으로 높이 날아왔다. 김승규가 공을 캐칭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왔다. 하지만 공 근처에 서있던 이기혁과 사인 미스로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를 로모가 빈 골문으로 마무리하며 실점을 헌납했다. 한 골의 격차는 마지막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아쉬운 패배, 그럼에도 그 안에서 빛났던 선수도 있었다. 바로 이한범이다. 이한범은 이날 경기 매치업 상대가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였다. 바로 훌리안 키뇨네스(알카디시야)였다. 멕시코 리그 출신인 퀴뇨네스는 콜롬비아에서 멕시코로 귀화한 자원이다.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 모두 소화가 가능한 퀴뇨네스는 침투와 포스트 플레이에 모두 능하다.
멕시코 리그에서 253경기에 출전해 93골을 터트린 퀴뇨네스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후에도 폭격을 이어갔다. 퀴뇨네스는 사우디 리그에서 올 시즌 33골을 넣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미 월드컵에서도 남아공을 상대로 대회 1호골을 터트렸기에 감각이 뜨거웠다. 그렇기에 수비 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한범은 이날 키뇨네스를 침착하게 틀어막았다. 키뇨네스는 이날 경기 84분을 소화하며, 슈팅 1회, 키패스 2회에 그쳤다. 주목할 부분은 드리블 성공이다. 단 한 차례도 드리블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볼 경합에서도 12번 중 7번이나 패배했다. 지난 남아공전에서 키패스 2회, 슈팅 5회, 드리블 성공 5회, 경합 성공 10회 중 7회 성공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이한범을 상대로 크게 고전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한범은 이날 패스 성공률 84%, 롱패스 성공 5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1회 볼 경합 성공 8회 등 안정감이 돋보였다. 이한범은 유럽 진출 이후 벤치 신세를 거쳐 2025~202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미트윌란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대표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영국 언론에서 '이한범을 향한 관심이 유럽 전역에서 커지고 있으며, 리버풀과 첼시도 그 경쟁에 포함돼 있다'며 빅클럽 관심까지 전했는데, 그 이유를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