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머문 자리는 깨끗하게.'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이 대망의 월드컵 데뷔전을 마치고 라커룸을 깔끔히 치우는 행동으로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
'이탈리아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우즈벡은 역사상 처음으로 치른 월드컵 데뷔전에서 패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선수단이 머물던 경기장 내 라커룸을 말끔히 치웠다. 현지 매체에 공개된 사진에는 휴지 한 장 남아있지 않다.
우즈벡 관계자는 칠판에 감사 인사까지 친히 남겼다. 칠판에는 스페인어로 '정말 고맙습니다, 멕시코! 월드컵에서 행운을 빕니다!'라고 적혔다. 아래엔 우즈벡어로 감사하다라는 의미가 담긴 '라흐마트(Rahmat)'라는 단어도 적어놨다.
멕시코 'TNT스포츠'는 '우즈벡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멕시코시티스타디움의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라고 조명했다. 우즈벡은 콜롬비아, 포르투갈, 콩고민주공화국과 같은 조에서 싸운다.
메이저 대회에서 라커룸을 깨끗히 청소한 뒤 칠판에 감사 인사를 남기는 건 우즈벡과 같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일본 대표팀이 자주 하던 행동이다. 일본팬은 이번 대회에서도 네덜란드전을 마치고 직접 머물던 관중석을 깨끗하게 치워 깊은 감동을 연출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