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독일 언론이 옌스 카스트로프의 상황에 대해 냉철한 분석을 내렸다.
독일의 라이니셰 포스트는 20일(한국시각) '카스트로프가 있는 한국 대표팀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며 카스트로프와 한국 대표팀에 주목했다.
라이니셰 포스트는 '스위스가 조별리그를 2위로 마무리한다면 엘베디는 소속팀 동료와 만날 수 있다. 32강에서 한국을 상대할 수 있다. 한국이 조 2위로 마친다면 카스트로프가 상대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32강 조기 확정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남은 3차전에서 승리 혹은 무승부 이상을 거둔다면 한국은 조 2위를 확정한다. 조 2위에 오른다면 32강 진출 후 B조 2위와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경기 종료 후 패배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여러 선수 기용에 대한 물음이 팬들 사이에서 떠올랐다. 그중 한 명이 카스트로프였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3월 대표팀 합류 후에도 부상으로 경기를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윙백으로 자리를 옮기며, 분데스리가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기에 기대감이 컸으나, 불발됐다. 이후 최종 명단에 극적으로 올랐다. 최종 점검 당시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강점은 명확하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적절한 역할을 선보였다. 탈압박과 빠른 압박, 공을 몰고 전진하고, 상대 견제를 풀어내는 모습은 분데스리가에서도 보여줬던 모습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스리백 전술의 윙백이 갖춰야 할 정말 모든 걸 보여줬다. 스리백 시스템에서 윙백이 자기 역할을 하려면 일단 기동성이 있어야 하고, 수비력과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 일대일 상황에서 자신있게 돌파하는 능력도 필요한데, 옌스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는 1, 2차전 출전이 불발됐다. 1차전은 이태석, 2차전은 설영우가 왼쪽 측면 윙백으로 나섰다. 두 선수가 100% 완벽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카스트로프가 그 자리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을 것이라 확신하기도 어렵디는 마찬가지다. 공수 밸러스를 고려하면 두 경기 모두 카스트로프의 기용이 불발된 점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체코전은 상대 크로스 차단과 세트피스 허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멕시코전은 심판 판정을 고려하면 무리한 파울이 위험 요소였다. 파이터적인 수비 성향이 강한 카스트로프가 선발로 나서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독일 언론도 출전 불발에 대해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니셰 포스트는 '한국이 조 1위를 확정했다면 카스트로프의 기회가 커졌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교체 선수로 남아공전에 몇 분 출전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확실하게 높은 고점을 가진 만큼, 카스트로프의 선발 기회가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찾아올 수도 있다. 카스트로프가 만약 기회를 받는다면, 팬들에 기대만큼 경기장에서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