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n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독일 스트라이커 데니스 운다브(30·슈투트가르트)가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운다브는 2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교체투입해 동점골과 역전골을 뽑는 '원맨쇼'로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독일 축구대표팀이 전반 30분 프랑크 케시에에게 선제실점해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과 교체투입한 운다브는 투입 8분만인 후반 23분 나딤 아미리(마인츠)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골로 연결했다.
1-1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운다브는 이번엔 펠릭스 은메차(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패스를 받아 몸을 돌려 슈팅을 날렸다.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들어갔다. 운다브의 멀티골을 앞세운 독일은 그대로 2대1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퀴라소와의 1차전에서 7대1 대승을 따낸 독일은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퀴라소전에서 팀의 6번째 골을 책임진 운다브는 두 경기에서 모두 후반 교체로 출전해 총 3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률을 선보였다. 평균 약 19분당 1골에 해당한다.
이렇다할 청소년 대표 경력도 없는 '무명 스타' 운다브는 2024년 슈투트가르트로 완전이적한 이후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독일 하부리그 출신으로 독일 3부(하벨세, 메펜), 벨기에 2부(위니옹SG), 잉글랜드 1부(브라이튼) 등을 거쳐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8골(30경기)을 폭발하며 이름을 알렸다.
운다브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9골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2025~2026시즌 리그 19골(29경기), 컵대회 포함 25골(46경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4년, 28세 나이로 처음 독일 A대표팀에 뽑힌 그는 A매치 9경기에서 11골을 쏘는 비정상적인 득점력으로 선보이며 2014년 이후 12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독일 공격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대한민국 공격수 오현규는 지난해 여름 당시 소속팀인 벨기에 헹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 입단할 뻔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에 직접 슈투트가르트로 날아가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했는데,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과거 부상 이력을 걸고 넘어지며 영입을 돌연 철회했다. 당시 큰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한 오현규는 빠르게 멘털을 되찾아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고, 지난 1월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로 이적했다. 스트라이커 영입없이 시즌에 임한 슈투트가르트는 운다브의 맹활약으로 걱정을 덜었다.
오현규는 첫 월드컵인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데뷔전인 체코전에서 첫 슈팅으로 데뷔골을 쏘며 한국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