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가 자랑하는 '포청천' 마닝 주심이 '꿈의 무대'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중국인 마닝 주심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의 애로우헤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 퀴라소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관장했다. 같은 중국인인 저우페이와 푸밍 심판은 각각 부심과 비디오판독실 심판으로 마닝 심판과 보조를 맞춘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경기 직전 "마닝 주심이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라고 조명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닝 주심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중국 심판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02년 한-일대회에선 중국인 루쥔이 주심으로 활약했다. 루쥔은 승부조작 및 뇌물수수 혐의로 2012년 징역 7년 실형을 선고받고 중국 축구계에서 퇴출됐다.
마닝 주심은 대회 전 인터뷰에서 "월드컵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심판들로부터 배우고, 귀중한 경험을 중국으로 가져와 중국 심판들의 훈련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또한 월드컵 무대에서 중국 심판들의 전문성과 투지를 최대한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인 심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남미 기반 스포츠매체 '볼라빕'은 '에콰도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는 중국 출신 마닝 주심이 맡는다. 20여년의 심판 경력을 지닌 마닝 주심은 이번에 월드컵에 데뷔한다. 그는 엄격한 판정 스타일로 유명하다. 약 400경기에서 1600장 가까운 옐로카드와 50장 이상의 레드카드를 꺼냈다'라고 보도했다.
중동 매체 '알 자지라'도 '중국 축구대표팀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지만, 에콰도르-퀴라소 경기를 (중국인)마닝 주심이 맡게 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에콰도르와 퀴라소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패했다. 에콰도르는 코트디부아르를 만나 0대1 석패했고, 딕 아드보카트 전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독일에 1대7 참패를 당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작은 섬나라와 함께 월드컵에 올랐다는 사실에 감격에 겨워 눈물을 뚝뚝 흘렸다. 독일전에서 사상 월드컵 첫 골을 넣은 퀴라소는 이날 첫 승점, 나아가 첫 승점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