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멕시코전 패배에도 홍명보호의 토너먼트 진출 확률은 여전히 높다. 스포츠 통계 업체는 90% 이상으로 전망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는 한국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을 91.22%로 예측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1차전에서 체코에 2대1로 이겼던 한국은 끝내 2차전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12번의 월드컵 2차전에서 4무8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국은 1승1패로 조 2위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1위는 2승의 멕시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32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앞서 열린 체코와 남아공의 경기는 1대1로 비겼다. 두 팀은 1무1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땐 동률 팀 간 상대 전적(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을 따지는 이른바 '승자 승' 규정이 먼저 적용된다. 이후 조별리그 3경기 전체 골득실차-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FIFA 랭킹 순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멕시코를 잡는다면 남은 남아공전 결과에 상관없이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첫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는 국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수 한번에 무너졌다. 시종 홈팀 멕시코를 괴롭혔지만, 후반 5분 김승규의 어이없는 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다. 이기혁과 충돌하며 흐른 볼이 공교롭게도 루이스 로모(과달라하라)에 향했다. 로모가 밀어넣으며 이날 유일한 골이 나왔다. 한국은 월드컵서 멕시코를 만나 3번 모두 패하며, 멕시코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마지막 한 판이 남았다. 한국은 25일 남아공과 최종전을 치른다. 남아공을 잡으면 조2위로 32강에 오르게 된다. 비길 경우에도, 체코가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승자승에 앞서 2위를 지키게 된다.
문제는 패할 경우다. 한국이 패하고, 체코가 비기거나 패하면 조 3위가 된다. 한국이 패하고, 체코가 승리할 경우에는 최하위가 될 수 있다. 멕시코는 조1위를 확정한만큼, 체코전을 로테이션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 벼랑 끝 체코가 동기부여에서 앞선다. 자력으로 올라가려면 남아공에 최소 지지 말아야 한다. 남아공도 32강 가능성이 남아 있는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여러모로 멕시코에 지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여전히 확률은 홍명보호의 편이다. 옵타는 각 조의 지금까지 결과에 따라 각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예측했는데, 한국의 토너먼트행 가능성을 91.22%로 높게 내다봤다. 옵타는 조2위로 32강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32강 상대는 스위스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한국이 조2위가 될 경우, B조 2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스위스는 2경기씩을 치른 B조에서 1승1무로 2위에 있다. 카타르와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둔 스위스는 2차전에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4대1로 잡았다.
옵타는 한국과 스위스의 32강 대결에서는 스위스의 우세를 점쳤다. 16강에 한국이 오를 확률은 35.25%에 불과했다. 한국과 스위스는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한국은 0대2로 패했다. 특히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판정 논란으로 온 국가가 분노한 바 있다. 한국은 그 전까지 1승1무를 기록 중이었지만, 스위스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통산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20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