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멕시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파이팅!"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기 위해 '결전저'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땅을 밟았다. 태극전사들을 태운 전세기는 멕시코의 과달라하라를 떠나 몬테레이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비행 시각은 약 1시간 5분. 선수단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몬테레이의 숙소로 이동해 새 여정을 시작했다.
태극전사들의 입성 소식에 몬테레이는 들썩였다. 선수단이 묵을 숙소 근처에는 4시간여 전부터 팬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호텔 측에선 만약을 대비해 안전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숙소 근처엔 안전 펜스가 준비돼 있었다. 선수들이 숙소에 도착할 시각이 임박하자 팬들은 더 늘어났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외 팬 100여명이 자리해 태극전사들을 뜨겁게 환영했다. 체감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얼굴은 무척이나 밝았다.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 속 힘차고 당당한 걸음으로 숙소에 들어섰다. 현지 방위대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경(울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필두로 선수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마지막에 '하이라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손흥민(LA FC)이 발걸음을 옮겼다. 팬들의 '데시벨'이 가장 높아진 순간이었다. 이후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선 태극전사들을 환영하는 몬테레이 전통 음악과 춤이 펼쳐졌다.
팬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한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예린 씨는 "선수들에게 더 힘을 주기 위해서 왔다. 손흥민 선수가 남아공전에서 한 골이라도 넣었으면 좋겠다. 1, 2차전을 봤고 3차전도 직관할 예정이다. (한국이) 3대0으로 이길 것 같다"고 했다. 정혜지 씨는 "조규성 선수가 머리로 하나 시원하게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태극전사들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며 기운을 불어넣었다.
멕시코 팬인 헤수스 카베요 아기레 씨는 "한국 대표팀은 훌륭한 팀이기 때문에 환영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 두 아들도 축구를 좋아한다. 각각 13살과 9살. 한국과 남아공에서의 3차전에서는 한국을 응워할 것"이라며 "나에게 한국은 특별한 팀이고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손흥민은 팀의 리더고 동료들에게 큰 신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본인 팬인 니시자키 요시토 씨는 "이강인 선수는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 선수와 친구라서 일본에서도 잘 알려져있다. 나는 김민재 선수도 보고 싶다. (현장에) 사람들은 많지만, 이렇게하지 않으면 '빅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없다"며 신기해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운명의 한 판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체코를 2대1로 제압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1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2차전에선 '홈팀' 멕시코에 0대1로 석패했다. 잘 싸웠지만, 아쉽게도 홈 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돼 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둔 선수단은 몬테레이 이동 전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 도착 이후엔 휴식을 취한다. 이튿날 오전엔 비공개 훈련을 진행, 막판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에 랭크된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 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전에 진출한다. 앞서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90.6%로 예측했다. 이 업체는 한국이 29일 미국 LA에서 B조 2위 스위스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승점 4)는 1차전에서 카타르 1대1로 비기고 2차전에서 보스니아를 4대1로 대파하며 A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몬테레이(멕시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