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점이 묘하다.
여름 마다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초청팀이 공개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강' 맨시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8월5일 '팀 K리그'가 맨시티와 격돌하고, 4일 뒤 맨시티와 아틀레티코가 맞대결을 펼친다.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두 팀은 2023년 쿠팡시리즈를 통해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2대1로 아틀레티코가 승리했다. 실전을 방불케 한 경기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두 팀은 3년 만에 리턴매치를 갖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아틀레티코다. 공교롭게도 아틀레티코는 '슛돌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과 강력히 연결돼 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원한다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한 2023년 여름부터 매년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1월이적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파리생제르맹은 나가는 경기마다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는 '스쿼드 플레이어' 이강인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여름이적시장이 열리며, 아틀레티코의 구애는 더욱 거세졌다.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을 미국으로 보낸 아틀레티코는 대체자로 이강인을 점찍었다. 과거 발렌시아 CEO로 활동하며 이강인을 누구보다 잘아는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직접 나섰다.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이강인을 '제2의 그리즈만'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경기마다 번번이 외면되는 이강인 역시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하며, 이적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틀레티코가 한국을 찾는다. 그간 쿠팡플레이마다 한국 선수들의 거취에 변화가 생겼다. 2024년 강원에서 뛰던 양민혁이 쿠팡플레이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눴고, 2025년에는 박승수를 영입한 뉴캐슬이 한국땅을 밟았다. 특히 2025년에는 손흥민이 쿠팡플레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10년간 뛰었던 토트넘과의 작별을 발표한 바 있다. 손흥민은 뉴캐슬과의 경기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 FC로 이적했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그만큼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공교롭게도 이날 프랑스 이적시장 전문가인 로망 콜레-고댕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틀레티코와 이강인이 원측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콜레-고댕 기자는 PSG 소식에 능통한 인물이다. 이에 앞서 유럽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아틀레티코와 이강인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예상대로 협상이
관건은 이적료다. PSG가 최소 3000만유로(약 528억원) 이상을 원하는 반면, 아틀레티코는 2500만유로(약 440억원) 정도를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적료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아틀레티코가 워낙 이강인을 강하게 원하고 있어 빠르게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맨시티전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변수는 또 있다. 이강인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아틀레티코 뿐만 아니라 맨유, 아스널, 애스턴빌라, 뉴캐슬 등도 원하고 있다. 다른 팀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기류가 바뀔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