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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1위 쉽지 않네'…이정후 무안타, 타율 0.327 하락→'결승타' 로페즈와 '5리'차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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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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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서웠던 방망이가 하루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까지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던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격 1위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격차도 아쉽게 다시 벌어졌다.

이정후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0일과 21일 마이애미전에서 연달아 멀티히트를 몰아치며 타격왕 등극 기세를 올렸던 이정후는 이날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하게 됐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할3푼1리에서 3할2푼7리(263타수 86안타)로 내려앉았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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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특유의 선구안을 발휘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애미의 우완 투수 라이언 구스토를 상대한 이정후는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타선이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한 채 이닝이 마감됐다.

이후 타석에서는 타구 운이 따르지 않으며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가장 뼈아픈 순간은 마지막 9회였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1점 차 타이트한 추격을 벌이던 9회초 무사 1루의 동점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오토 로페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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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무안타로 주춤한 사이, 그의 강력한 타격왕 경쟁자인 오토 로페즈는 결정적인 타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로페즈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3할3푼2리를 사수했다.

특히 로페즈는 4회말 2사 1루 찬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드류 길버트의 키를 넘기는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성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 한 방으로 1루 주자 카일 스토어스가 홈을 밟았고, 이는 결국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결승타가 됐다. 전날 경기까지 단 '1리' 차이로 로페즈의 턱밑까지 압박했던 이정후는 이날 무안타 여파로 로페즈와의 격차가 5리 차로 다시 벌어지게 됐다.

이정후의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분위기도 차갑게 가라앉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으나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1대2로 석패했다. 이번 마이애미와의 3연전을 모두 패배로 마감하며 수렁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31승 4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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