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이번 북중미월드컵을 통해 '패스 마스터'로의 진가를 재확인하고 있다. 그가 가장 큰 세계 축구 무대에서 얼마나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고 있는 지가 확인되고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그래디언트 스포츠'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6경기를 분석한 결과 중 '압박을 받는 과정에서의 패스 그레이드'를 조사해 22일(한국시각) 톱 30의 선수를 발표했다. 그 랭킹에서 이강인이 87.3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이 지표는 단순한 패스의 등급을 매긴 게 아니라 경기 도중 상대의 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패스의 등급을 따진 것이다. 상대가 압박하지 않는 편안한 상황에서의 패스 연결을 조사한 게 아니다. 따라서 엄격하게 보면 정말로 실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주고 팀에 도움이 되는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필요한 하나의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랭킹에서 이강인을 앞선 선수는 3명이다. 1위는 스위스 중원의 핵 그라니트 자카(91.8점)이고, 2위는 스페인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90.8점), 3위는 스위스 센터백 아칸지(88.2점)다. 이강인의 뒤에는 튀르키예 풀백 카디오글루(86.1점), 스페인 페드리(84.9점) 등이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강인과 함께 센터백 김민재(78.3점)가 29위로 톱30 안에 들었다.
이강인은 이 사이트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를 기준으로 매긴 패스 등급에선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이강인의 패스 등급 점수는 85.9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로드리(84.7점), 독일 요나탄 타(83.4점)가 뒤를 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황인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2대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멕시코와의 2차전에선 한국이 아쉽게 0대1로 졌다. 1승1무의 한국은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3차전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전문가들은 "남아공전에서도 이강인의 왼발을 주목해야 한다. 마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