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라민 야말(스페인)과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까지 터졌다.
리오넬 메시(3골·아르헨티나), 해리 케인(잉글랜드), 엘링 홀란(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이상 2골) 등 슈퍼스타들의 득점왕 경쟁이 일찌감치 불붙은 가운데, 야말과 살라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큰 의미가 있는 득점이었다. 야말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부상으로 지난 카보베르데와의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된 야말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야말은 19세 생일이 지나기 전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전반 10분 결승골까지 폭발시켰다. 미켈 오야르사발의 낮은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불과 4년 전 바르셀로나의 유스 아카데미인 라마시아 교실에서 경기를 시청하던 야말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18세343일에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야말은 역대 8번째로 어린 득점자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18세357일)를 제쳤다.
야말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다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기분"이라면서 "항상 월드컵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꿔왔는데, 선발로 나선 첫 경기에서 골까지 넣게 되어 꿈이 이뤄졌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스페인은 4대0 대승을 거뒀다.
살라는 같은 날 타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G조 2차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이집트는 후반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중심에 살라가 있었다. 후반 24분 오른쪽을 파고들던 살라는 모스타파 지코와 2대1 패스 후 감각적인 슈팅으로 이날 결승골이자 본인의 이번 대회 첫 골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살라는 후반 37분 멋진 코너킥으로 트레제게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이집트는 이날 3대1로 승리하며, 감격적인 월드컵 첫 승에 성공했다. 앞서 8번의 경기에서 3무5패로 승리가 없는 이집트는 8전9기를 이뤄냈다. 이집트는 단숨에 G조 1위로 뛰어올랐다.
돌풍의 카보베르데는 또 한번의 이변을 일으켰다. 1차전에서 '우승후보' 스페인과 0대0으로 비기며 세계를 놀라게 한 카보베르데는 이번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을 얻었다.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카보베르데는 전반 21분 케빈 피나가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월드컵 역사상 첫 골을 넣었다. 이후 전반 막판 막시 아라우호와 아구스틴 카노비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반 21분 교체투입된 엘리우 바렐라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1을 더했다. '스페인전의 영웅' 보지냐는 어머니와 감격의 재회에 성공했다. 카보베르데는 사우디를 잡을 경우 첫 월드컵서 32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원조 붉은악마' 벨기에는 또 다시 승리에 실패했다.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후반 24분 네이선 옹고이가 어이없는 실책으로 퇴장당하는 등 시종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벨기에는 2무로 조3위에 머물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