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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미국 떠나야 하지만" 벨기에와 비긴 후 라커룸에 남겨진 '1박2일' 이란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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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란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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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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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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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여정을 마무리한 후 라커룸에 '손편지'를 남겼다.

이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란의 1차전 무대도 LA 스타디움이었다. 16일 뉴질랜드와는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2무를 기록 중인 이란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1승1무의 이집트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월드컵 보이콧도 고려했다. 고민 끝에 월드컵 참가를 결정했지만 길은 험난했다.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데다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했다.

비자 발급도 순탄치 않았다. 경기 하루 전 입국해 당일 멕시코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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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축구협회(FFIRI)이 LA와 작별하면서 '손편지'로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의 'BBC'는 '이란은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경기 후 '모든 국가 사이에 평화, 존중, 우정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손으로 쓴 편지는 선수들의 라커룸에 남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FFIRI는 '수천 년 전 고대 페르시아에서부터 오늘날 문명화된 이란에 이르기까지, 이란의 정신은 살아 숨 쉬며 변함없이 굳건하다'며 '우리는 자부심을 가지고 LA에 왔고, 명예롭게 경쟁했으며, 위엄을 안고 떠난다. LA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180분 동안 이란을 위해 마음과 목소리, 영혼을 다 바쳐주신 모든 이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모든 국가 사이에 평화, 존중, 그리고 우정이 깃들기를'이라고 강조했다. '손편지에는 전쟁 첫 날 최소 168명이 사망한 이란 미나브 지역의 여자 초등학교 공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뉴질랜드전 후 "우리 팀은 월드컵 전체에서 가장 억압받는 팀"이라고 분노한 바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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