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드컵]'최초의 3연속 PK 실축' 메시의 대기록 이래서 더 짜릿했다…연속 불운 딛고 극적 드라마, 최다승·연속골·실축 1위 진기록 '특급조연'

입력

(260623) -- DALLAS, June 23, 2026 (Xinhua) -- Lionel Messi (R) of Argentina shoots to score his second goal during the group J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Dallas Stadium in Dallas, the United States, June 22, 2026. (Xinhua/Jia Haocheng)
(260623) -- DALLAS, June 23, 2026 (Xinhua) -- Lionel Messi (R) of Argentina shoots to score his second goal during the group J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Dallas Stadium in Dallas, the United States, June 22, 2026. (Xinhua/Jia Haocheng)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J - Argentina v Austria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ne 22, 2026 Argentina's Lionel Messi celebrates scoring their second goal REUTERS/Kai Pfaffenbach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J - Argentina v Austria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ne 22, 2026 Argentina's Lionel Messi celebrates scoring their second goal REUTERS/Kai Pfaffenbach
Fans of Argentina hold a flag with images of Argentina's Lionel Messi and soccer star Diego Maradona at the end of the World Cup Group J soccer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in Arlington, Texas, near Dallas, Monday, June 22, 2026. (AP Photo/Tony Gutierrez)
Fans of Argentina hold a flag with images of Argentina's Lionel Messi and soccer star Diego Maradona at the end of the World Cup Group J soccer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in Arlington, Texas, near Dallas, Monday, June 22, 2026. (AP Photo/Tony Gutierrez)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보다 극적인 드라마는 없다.'

세계적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월드컵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18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3일(한국시각)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2대0 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종전 기록(16골·2014년)을 12년 만에 경신했다.

불혹의 나이, 진짜 '라스트댄스'의 무대에서 달성한 기록이라 더욱 값졌다. 세계 축구사에 길이 남을 이날 경기는 대기록 달성이란 결과에만 그치지 않는다. 완벽하게 연출된 드라마 같았다. 메시가 '주연'이라면 결정적인 연속 불운, 숨겨진 진기록, 절정의 해피엔딩 등 극적 효과를 극대화시킨 스토리가 '조연'이었다.

메시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하기 전, 3차례 결정적인 불운을 겪었다. 전반 3분 만에 아르헨티나 라우타로 마르테네스가 문전 돌파를 하던 중 페널티킥을 얻었다. 9분 메시가 우레와 같은 응원 속에 키커로 나섰고, 순조로운 신기록 탄생이 예고됐지만 오른쪽 골기둥을 비껴나가는 실축을 하고 말았다.

얼굴을 감싸 쥔 메시는 마음을 추슬렀고, 19분 다시 골 기회를 맞았다. 문전에서 골키퍼와 1대1 상황, 슈팅을 하는 순간 오스트리아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가 뒤에서 간발의 차로 발을 갖다댔다. 가로채기된 공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내면서 자책골 행운마저 나오지 않았다.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J - Argentina v Austria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ne 22, 2026 Argentina's Lionel Messi misses a penalty REUTERS/Issei Kato TPX IMAGES OF THE DAY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2026 - Group J - Argentina v Austria - Dallas Stadium, Arlington, Texas, U.S. - June 22, 2026 Argentina's Lionel Messi misses a penalty REUTERS/Issei Kato TPX IMAGES OF THE DAY
Argentina's Lionel Messi reacts after failing to score a penalty shot during the World Cup Group J soccer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in Arlington, Texas, near Dallas, Monday, June 22, 2026. (AP Photo/Julio Cortez)
Argentina's Lionel Messi reacts after failing to score a penalty shot during the World Cup Group J soccer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in Arlington, Texas, near Dallas, Monday, June 22, 2026. (AP Photo/Julio Cortez)

메시의 한탄은 32분 또 나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엔소 페르난데스의 슛을 저지하기 위해 골에어리어 앞까지 전진해 걷어낸 공이 메시의 발에 연결됐고, 메시는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했다. 하지만 앞서 슈팅을 방해한 알라바가 슬라이딩 육탄으로 막았다.

역사적인 기록 순간을 어이없는 PK 실수로 망쳤고, 연이은 골 만회 기회도 날려버렸으니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이른바 '멘붕(멘탈붕괴)'에 빠질 법 했다.

한데 메시는 '이렇게 애를 태우니까 더 재미있잖아'라고 너스레를 떨 듯, 흥분도 급상향의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38분 파쿤도 메디나가 왼 측면에서 크로스한 것을 특유의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침내 월드컵 역대 최다골 기록을 만들었다.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5분 미증유의 클라이맥스까지 선사했다. 오른 측면을 돌파한 메시가 문전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정확히 패스했다. 알바레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나왔고, 발렌틴 바르코가 세컨드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가세한 메시에게 연결했다. 이 패스는 거칠었지만, 메시는 절묘한 옆다리 기술로 공을 컨트롤한 뒤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나온 뒤 슈팅, 수비수에 막혀 튕겨나오자 재차 왼발을 갖다대 기어코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의 시작과 끝은 모두 메시의 발끝이었다.

TOPSHOT - Argentina's forward #10 Lionel Messi waves as he leaves the pitch after winning the 2026 World Cup Group J football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at the Dallas Stadium in Arlington on June 22, 2026. (Photo by Paul ELLIS / AFP)
TOPSHOT - Argentina's forward #10 Lionel Messi waves as he leaves the pitch after winning the 2026 World Cup Group J football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at the Dallas Stadium in Arlington on June 22, 2026. (Photo by Paul ELLIS / AFP)
Fans of Argentina celebrate at the end of the World Cup Group J soccer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in Arlington, Texas, near Dallas, Monday, June 22, 2026. (AP Photo/Tony Gutierrez)
Fans of Argentina celebrate at the end of the World Cup Group J soccer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in Arlington, Texas, near Dallas, Monday, June 22, 2026. (AP Photo/Tony Gutierrez)

험난한 역경을 딛고 역대급 짜릿한 쐐기골에 이르기까지…, 일부러 짜려 해도 나오기 힘든 한편의 드라마에 세계 언론과 축구팬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외신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조차 심리적 압박과 예상치 못한 실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목격했다. 하지만 이러한 불운은 결코 메시의 위대함을 가릴 수는 없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과정에서 작성된 숨은 기록들도 극적 효과를 배가시켰다. 메시가 PK를 실축했을 때, 치욕의 새역사도 작성됐다. 월드컵 역대 최다(3개)이자, 최초의 3개 대회 연속 실축이었다.

메시는 앞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아이슬란드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폴란드전에서 PK 실축을 한 바 있다. 'GOAT(Greatest Of All Time)'로 추앙받는 천하의 메시가 기록한 것이라 믿어지지 않을 진기록이다. 흥미롭게도 메시가 실축한 3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전 0대0 무, 폴란드전 2대0 승, 오스트리아전 2대0 승으로 한 번도 지지 않는 등 오히려 '약'이 됐다.

여기에 메시는 또다른 월드컵 역대 1위 기록도 작성했다.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18승째를 기록하면서 클로제가 보유하던 17승을 넘어 개인 최다승 1위가 됐고, 최다 연속경기 골 기록에서도 쥐스트 퐁텐(프랑스·1958년), 자이르지뉴(브라질·1970년)와 함께 6경기 연속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epa13057381 Lionel Messi (C-R) of Argentina celebrates with teammates after winn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stage match Argentina against Austria, in Dallas, USA, 22 June 2026. EPA/JIJI PRESS JAPAN OUT EDITORIAL USE ONLY/
epa13057381 Lionel Messi (C-R) of Argentina celebrates with teammates after winning the FIFA World Cup 2026 group stage match Argentina against Austria, in Dallas, USA, 22 June 2026. EPA/JIJI PRESS JAPAN OUT EDITORIAL USE ONLY/
(260623) -- DALLAS, June 23, 2026 (Xinhua) -- Lionel Messi (C) of Argentina greets spectators after the group J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Dallas Stadium in Dallas, the United States, June 22, 2026. (Xinhua/Jia Haocheng)
(260623) -- DALLAS, June 23, 2026 (Xinhua) -- Lionel Messi (C) of Argentina greets spectators after the group J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ia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Dallas Stadium in Dallas, the United States, June 22, 2026. (Xinhua/Jia Haocheng)

메시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알제리와의 1차전(3대0 승)에서 이튿날 경기를 가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보다 하루 먼저 월드컵 6회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이번 오스트리아전에서 개인 통산 28번째 출전으로,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의 종전 최다기록(26경기)을 이미 넘어 선 그는 신기록을 늘려가는 중이다.

특히 메시는 개인 통산 200번째 A매치였던 알제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는데, 이날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해 데뷔골을 터뜨렸던 20년 전 그날과 정확히 일치해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지난 2006년 6월 16일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월드컵에 데뷔해 팀의 6번째 골을 터뜨리며 6대0 대승을 도운 적이 있다.

이후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득점에 실패했다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4골, 2018년 러시아월드컵 1골을 더 넣은 후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7골의 놀라운 활약으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벌써 2경기 연속 5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는 월드컵 역대 최다골 기록 외에도 발롱도르를 역대 최다(8회) 수상, 한 해 최다 골(2012년 91골), 한 클럽 최다골(바르셀로나 소속 672골), 프리메라리가 최다골(474골)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또 2005년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후 2022년 월드컵 우승 외에 2021, 2024년 코파아메리카 우승,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영광도 누렸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이날 39번째 생일(6월24일)을 이틀 앞두고 대기록을 달성한 메시를 축하하기 위해 'early birthday(미리 생일 축하)'라 적힌 피켓을 앞세워 열광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