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최고 레전드인 박지성이 손흥민 기용 방식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펼친다.
32강 진출 여부와 몇 위로 32강에 오를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3차전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홍 감독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낙점했다. 일각에서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 결정력이 흔들렸던 손흥민 벤치 출발론이 나왔지만, 홍 감독의 선택은 흔들리지 않았다. 손흥민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였다.
그 믿음에 손흥민도 응답하려 했다. 전반 16분, 이강인과 순간적으로 눈이 맞은 손흥민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 뻔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취소됐지만, 그 장면 하나가 경기장 분위기를 바꿨다.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멕시코였지만, 손흥민을 한 번만 놓쳐도 실점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수비 라인을 한껏 내렸다.
그러나 한국이 먼저 실점하고 멕시코가 노골적으로 수비 블록을 형성하면서 손흥민의 경기 영향력은 눈에 띄게 줄었다. 홍 감독은 이때 손흥민을 벤치로 부르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투입했다. 그러나 교체 효과는 미비했다. 2경기 연속 손흥민의 침묵과 연속해서 후반전 교체로 빠지자 손흥민을 중앙이 아닌 왼쪽에서 기용한다는 의견이 커졌다.
이를 두고 박지성은 24일 대표팀 훈련장인 인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오에서 취재진과 만났을 때 "손흥민과 같이 뛰어본 선배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일찍 빼서 결과를 냈다면 감독을 칭찬할 것이고, 반대로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감독이 질타를 받아들여야 한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의 몫"이라며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손흥민의 득점 침묵 이유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손흥민이 침투하는 장면이 많이 보였지만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방 침투를 반복하면 체력 소모가 심해질 수밖에 없고, 필요한 시기에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장점은 결국 마무리 능력이다. 얼마나 공간을 만들어주고, 어떤 패스를 연결해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의 말처럼 손흥민의 기용 방식에 변화를 줄 것인지도 결국 홍 감독의 몫이다. 홍 감독은 24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전에서 전략적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암시했다. 그는 "두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