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다음 질문이요. 넘어갑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의도적으로 피했다. 리오넬 메시에 대한 질문이었다.
2010년대 두 선수는 라이벌이었다. '메날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메시는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입지를 굳혔다.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 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그의 전투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강력함을 폭발시키고 있다.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2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터뜨리면서 월드컵 개인 최다 득점을 깨뜨렸다.
GOAT를 입증한 완벽한 대회가 되고 있다.
호날두는 다르다.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한 그는 국제무대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은 호날두 딜레마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차전에서 유효슈팅은 없었다. 최소 터치를 기록했다. 2차례 골 찬스를 날렸다. 포르투갈은 충격적 무승부. 호날두는 90분 풀 타임을 뛰었지만, 소득은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레전드들의 비판도 있었다. 티에리 앙리는 '호날두는 패싱 레인에 끼어들어 골 찬스를 노렸다. 자신이 득점을 하는 게 아니라 팀이 득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맨유 예전 팀동료이자 레전드 폴 스콜스는 '41세의 공격수가 풀 타임을 뛰는 것은 말이 안된다. 골키퍼를 하면 90분을 뛸 수 있다'고 했다.
호날두는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회복했다.
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우즈베키스탄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2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은 5-0 완승을 거뒀다.
단, 호날두의 경쟁력이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할 순 없다. 우즈벡은 상대적으로 약팀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 존에서 리오넬 메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황급하게 끊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도중 한 기자가 스페인어로 '어제 리오넬 메시가 2골을 넣었는데'라고 질문의 운을 떼자, 호날두는 고개를 돌리며 차가운 표정으로 '다음 질문이요'라고 말하면 말을 끊었다.
영국 더 미러, 스페인 마르카지는 24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리오넬 메시의 불타는 출발에 결정적인 반격을 선보였지만, 포르투갈의 전설은 이후 라이벌에 대해 이야기할 의욕이 전혀 없었다'며 '리오넬 메시와의 비교에 대해 거부했다. 호날두는 메시와 관련된 어떤 것도 엮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