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삭 기자] 개최국 캐나다는 대한민국을 만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캐나다는 2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벤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스위스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캐나다는 승점 4점으로 스위스와 같지만 골득실이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캐나다는 최종전에서 스위스에 패배한 후에 조 3위로 추락해도 현재 골득실이 +6이라 32강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캐나다는 조 1위를 굳건히 지키길 바라고 있다. 캐나다는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로 32강에 오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3일 '다음 경기는 캐나다 남자 축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라는 점이다.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캐나다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그에 따른 이득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매체는 캐나다가 조 1위를 차지하는 게 매우 좋을 것이라고 봤다. 캐나다는 조 1위로 진출할 경우, 벤쿠버에 그대로 남게 되기 때문에 홈 이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 1위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 선수들은 이미 익숙해진 호텔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고,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온 가족과 친구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홈 관중 앞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 개막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밴쿠버 팬들은 엄청난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미국으로 이동하게 되면 경기장 내 캐나다 팬들의 비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고 했다.
선수들도 직접 인정한 부분이다. 윙어 리엄 밀라는 "엄청난 이점이 될 것이다. 지난 경기 때도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말했지만, 밴쿠버 관중과 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모든 것이 정말 특별했다. 소름이 돋았고, 관중들이 준 에너지는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조 2위로 내려앉을 경우, 캐나다는 A조 2위인 한국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는 한국과의 맞대결을 피하고 싶을 것이다. 이유는 일정과 환경 변화 때문이다. 매체는 '스위스에 패할 경우 캐나다는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32강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바로 이동이다. 밴쿠버에 남는 대신 미국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이동 시간과 휴식 시간이 줄어든다. 조 1위를 차지하면 다음 경기까지 7일의 휴식이 주어진다. 반면 조 2위는 단 3일밖에 없다. 부상자가 있는 팀에게는 매우 중요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는 알폰소 데이비스, 모이즈 봄비토, 알피 존스와 같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이다. 1위로 캐나다에 남게 되면 회복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지만 2위가 될 경우,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하고 체력을 회복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
디 애슬래틱은 '만약 이 대결이 성사된다면 매우 긴장감 넘치고 흥미로운 32강전이 될 것이다. 캐나다와 대한민국 모두 촘촘한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승부는 어느 팀 공격진이 더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캐나다와 한국의 대결이 흥미진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